한국생협연구소 제2회 포럼 “한국사회의 식문화 현황과 문제점”
- 식육(食育)법의 필요에 대하여 –
한국생협연구소는 2006년 11월 3일(금)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NGO센터에서 “한국사회의 식문화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제목으로 제2회 포럼을 열었다. 연구소 김주숙 소장의 진행으로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의 전혜경 연구관이 ‘우리나라의 식생활 현황과 개선방안’이란 제목으로 주제를 발표 하고 농림부 식량정책과장 오경태, 대한영양사협회 부회장 김경주, 인하대 의대 교수 임종한, (사)한살림 상임이사 조완형, 푸른별영상 PD 윤동혁이 토론을 하였고 전국의 조합원, 활동가, 직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그 동안 우리 사회는 먹을거리에 대해 안전, 교육, 식량자급, 문화, 환경 등의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각각의 분야별로 다루어 왔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개별적인 시각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함께 논의하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전혜경 연구관은 우리나라 식생활 현황과 문제점, 건전한 식생활 교육 육성의 필요성 그리고 국내외 식생활 교육 육성 추진?동향 등을 설명하였다. 이어진 토론자 발표에서는 정부 측에서 참석한 농림부 식량정책과 오경태 과장이 식량자급률의 법제화하는 것에 대한 준비 과정과 정책의 파급 효과, 예상되는 부작용 등에 대해 설명을 하였고 대한영양사협회의 김경주 부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먹을거리에 대한 낮은 인식 그리고 그에 대한 입장, 문화적 차원의 계승에 대해 발표하였다.
그리고 인하대 의대 임종한 교수는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의 건강, 안전의 측면에서 바라본 중요성을, 한살림의 조완형 상임이사는 먹을거리를 바라보는 철학 그리고 삶에 있어서 근본적인 시각의 재정립의 필요성을 마지막으로 푸른별영상의 윤동혁 PD는 언론이 해야 할 역할과 상업성으로 인한 한계 그리고 그러한 역할과 한계는 시청자(소비자)들의 요구와 요청, 모니터 등의 수준과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라 지적을 하였다.
참가한 조합원들이 각 발제, 토론자들에게 좀 더 심도 있는 대화를 위해 질문을 하였고 토론자들은 그에 대해 답변을 했다. 이날 포럼은 예정된 시간을 조금 넘겨 4시 50분까지 하였는데 많은 참석자들이 끝까지 남아 있어 진지하고 성의 있는 포럼이 되었다.
한편 이보다 앞선 오전에는 생협아카데미 수료생 후속교육이 개최되었다.
이번 교육에서는 친환경유기식품유통인증협회(이하 ‘인증협회’)의 정찬율 사무국장의 강의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30명의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강의의 요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기농축산 인증을 주고 있는데 이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유기농 사료를 먹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기농 사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기농축산이란 기본적으로 축산과 경종이 이어지는 자연순환형이어야 한다. 즉, 지역에서 생산된 농업 사료를 가축이 먹고 가축에서 나온 축산 분비물로 퇴비를 만들어 지역의 농업에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기농축산인증을 위해서 수입한 유기농 사료를 먹인다는 것은 유기농의 기본적인 관점과 철학에 위배되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의 실정에 맞는 방법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 것인가? 이에 대한 고민과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설명과 함께 현재 ‘인증협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KCOD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