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협동조합연구소 17차 포럼

Author
icooprekr
Date
2015-06-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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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가 15일 오후1시 iCOOP생협연합회 교육장에서 조합원, 활동가, 직원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통인증 5년에 대한 평가(성과와 개선과제)'라는 주제로 제17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친환경유기식품유통인증협회 주최, 성공회대경영유통연구소와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재)iCOOP협동조합연구소 정원각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본 포럼은 (재)iCOOP협동조합연구소 정병호 소장의 인사말과, 친환경유기식품유통인증협회의 박인자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발제자 발표, 토론자 발표, 참석자 전체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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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인증을 시작한 지 5년이 되는 2010년, 지금까지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 보완, 해결해야할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열린 이번 포럼은 성공회대학교 유통정보학과 장승권 교수와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대학원생들이 '친환경유기식품 유통인증협회 평가 및 발전방안'에 대한 발제와 유통인증협회 조성룡팀장, 조성규 호남권 생산자 대표, 물품심의/선정위원회 박은경 위원장, 생협농산 청과사업부 최종문 팀장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장승권 교수의 지도아래에 연구를 진행한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학생들은 인증협회의 비전 및 미션, 재무관리, 생산자 관점 평가, 소비자 관점 평가라는 4가지 섹션으로 발제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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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전 및 미션에 대해 발표한 기태영 연구원(왼쪽)은 인증업무의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고, 경기도 거점인증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그 활동이 질적 측면에서 인정받고 있으나, 급성장에 비해 전체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연의 조직 미션이 변화하고 있고 업무영역의 급속한 팽창으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치 데이터 등 자료관리 기준 및 매뉴얼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조직의 재무관리에 관해 발표한 김다솜 연구원(오른쪽)은 인증센터와 인증협회의 연결재무제표의 부재, 현금 흐름표의 부재 등 공식적이고 표준화된 재무회계 관리가 필요함을 피력했고, 인증센터의 비정상적인 재무상태가 친환경유기식품유통인증협회의 윤리경영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음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인증협회에서 보상충당금을 적립하는 방식에 타당한 근거가 없음을 지적하며, 보상충당금의 적립액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유통인증협회가 현재의 보상충당금 적립 방식의 적절성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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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생산자 관점에서 인증협회를 평가한 손범규 연구원(왼쪽)은 환경적 성과우수, 생산 인증수수료의 적정성, 생산자의 인식향상, 유통인증시스템 활용의 미흡, 스티커 부착의 문제를 다루었다. 인증협회와 인증센터는 iCOOP생협의 핵심가치인 환경 측면을 담당하고 있으며 실제 친환경 유기농업은 관행농업대비 온실가스, 화학비료, 농약의 감축효과 뿐만 아니라 수입 유기농산물대비 푸드마일리지(food mileage)와 가상수(virtual water)의 수입 감축 효과를 발생한다는 사실에 대해 생협 내부와 조합원들과의 공유, 나아가 대사회적 메시지 전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인증센터의 생산인증수수료는 농관원의 생산인증 수수료에 비하여 높지만 엄격한 사후관리, 인증의 질을 감안해 볼 때 적정하다고 보았다. 또한 2008년부터 자의에 의한 안전사고가 줄었는데 이는 생산자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꾸준히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보았다. 하지만 생산이력정보의 측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유통인증시스템에 대한 실제 소비자의 검색건수가 2007년을 제외하고 떨어지고 있다며 정보검색방법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덧붙여, 스티커 부착업무는 생산농가에게 큰 비용 부담과 업무과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김아영 연구원(오른쪽)은 인증협회에 대한 소비자 관점의 평가에 대해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생산인증-유통인증-생산관리를 통해 농장에서 식탁까지 위험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인증협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전사고에 대한 종합 관리가 미흡하므로 생산자의 안전사고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종합 정보시스템구축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또한 유통인증협회에 대한 소비자의 낮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유통인증시스템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승권 교수는 총평을 통해 5년 전 인증협회에 무엇을 기대했는가를 생각해보고 실행 과제로써 비전과 미션을 재정립하고 재무관리를 체계화 및 정보시스템을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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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정원각 국장, 장승권 교수, 조성규 대표, 박은경 위원장, 조성룡 팀장, 최종문 팀장.>



이후 토론에서 유통인증협회의 조성룡 사무관리 팀장은 앞서 발표된 내용에 보충 및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유통인증 시스템의 검색이 미흡하다고 활용이 낮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동영상 정보제공 등, 현재와 같은 장보기 연동방식에 대한 변화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성규 호남권 생산자대표는 "생산자는 생협의 파트너이며, 인증협회와 이해관계자로써 처음에는 인증협회의 조사에 불쾌감을 느끼는 사례도 있었지만 많이 개선되었고 앞으로도 생산자와 협회 직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정기적인 직원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스티커 부착 업무 과중과 스티커 비용이 부담이 된다. 이러한 점이 개선 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이 필요하며, 유통인증물품을 우선 취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품심의선정위원회의 박은경 위원장은 "많은 조합원이 A마크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합원의 낮은 의식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조합원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생협농산 청과사업부의 최종문 팀장은 "유통인증 협회로 친환경 농산물 구매 공급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검토 사항으로는 생산관리와 인증관리 및 출하관리의 통합적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토론자들의 발표에 이어서 패널과 포럼 참석자간의 전체토론이 진행됐다.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포럼은 5년간의 유통인증에 대한 성과와 개선 과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고 유통인증의 비전과 미션을 재정립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