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재)아이쿱 협동조합 연구소 정병호 소장 새해 인사말

Author
icooprekr
Date
2014-08-21 16:02
Views
2016
2011년 새해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iCOOP 생협운동은 그 의미를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아름답게 조명해 나가야 합니다.

아름다운 그림 이야기 하나를 들어봅니다. 두 마리의 양이, 양쪽에 먹이풀을 두고, 한 개의 줄로 묶여서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마리의 양이 각각 자기 가까운 풀을 뜯어 먹으려고 서로 자기쪽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한 줄로 묶인 양들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힘을 쏟다보니 풀 있는 쪽으로 접근할 수 가 없습니다. 두 마리 양은 한참동안 생각한 끝에 서로 힘을 합쳐 같은 방향으로 가서 이쪽 저쪽의 풀을 뜯어 먹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그림이야기 속에서 협동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남의 말이 우리말인 양 넘쳐 흘러서 우리를 우둔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령, 시장자유와 경쟁자유가 공정사회로 가는것 처럼 우리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이리 떼의 자유가 양떼의 죽음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배사회의 "권력기계"는 양떼들의 소망을 절단하여 질서유지의 이름으로 양떼들을 슬프게 만들어 놓습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양떼들은 서로간의 힘을 합쳐 협동을 통한 사회경제적 길을 열어야 합니다. 그것이 다름아닌 운동체로서, 협동체로서 협동조합의 길입니다.

이 일을 성공적으로 개척해 나가는데는 "우리"들의 의기투합이 최상의 전술입니다. 속내를 털어 놓고 뭉치는것(The eros effect)이지요. 사업방법이, 운동방법이 우리 모두의 중지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청호 윤봉석의 「우리」란 시어(詩語)를 소개 합니다.
"우리란 말은 언제나 아늑하고
포근함을 주는 고향 마을과 같고
따뜻하고 다정 다감한
엄마의 품속같은 믿음과 안정감을 주는
말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고운 언어 입니다."

새해 "우리"의 협동노력을 마음껏 과시해 봅시다.


2011년 새해 아침
(재)아이쿱 협동조합 연구소장 정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