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29일 14시부터 17시까지 한국생협연구소는 조합원과 활동가 그리고 한살림, 생협전국연합회, 여성민우회생협 등 생협 관계자들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 형성을 위한 생협의 과제』란 주제로 배재대학교 학술지원센터에서 포럼을 개최하였다.
한국생협연구소 김주숙 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번 포럼은 농촌경제연구원 정은미박사가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 형성을 위한 생협의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하면서 심도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정박사는 오늘날 농업생산과 소비의 문제를 살펴보고, 친환경농업정책과 우리나라 생협운동의 특성, 친환경 농산물의 푸드시스템에서 나타나는 농업생산과 소비의 관계를 발표했다. 또한 그 후 바람직한 농업생산과 소비의 의미와 그 관계를 지속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한 경제사회 시스템 개혁에서 생협의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기하였다.
「첫째, 친환경 농가의 총 농업 소득을 기준으로 한 가격결정과 함께 거래의 지속성의 동시보장. 둘째, 친환경농산물의 가격의 적정수준. 셋째, 소비자가 지불 가능한 적정한 가격형성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협의하여 재배방법과 가격을 결정하고 품질관리에 대한 기준을 공동으로 만들며 소비자는 계약된 품목과 물량이 약속대로 이행될 수 있는 조직력과 소비력 확대.」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친환경농산물 생산자의 판로 경쟁은 결국 “신뢰받을 수 있는 생산자, 생산자 조직인가”에 달려있음을 지적하고 “소비자와 교류를 통해 거래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생산형태 뿐만 아니라 어떤 생산조직 형태가 바람직한지 고민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지정토론자로는 농림부 친환경농업과 이상집사무관, 한살림서울생협 이남선상무이사, 전국농민회총연맹 전성도사무처장, 천안생협 정금수이사, 홍성풀무생협 정형영전무이사가 참가했다.
농림부 이상집 사무관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비자 지향적 농식품 안전관리 대책」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한살림서울생협 이남선 상무이사는 생협이 안전한 먹거리 생산기반의 확보와 기반에 많이 기여했음을 강조했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특히, 안정된 생산을 위해 “생산안정기금”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천안생협 정금수 이사 역시 발표자 정은미 박사의 생협의 과제에 전적 동의하며, 생협은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여 열린 운동을 펼칠 활동가 육성과 지속적인 소비 확보를 위한 조합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성도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현 상황에서는 농업의 규모화와 농산물의 친환경적인 상품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없으며, 그렇게 되면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기 어렵다고 발언하였다. 규모화, 상품화를 추구하고 있는 정부의 농업 방침이 이중적임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홍성풀무생협 정형영 전무이사는 수급조절의 애로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생협의 생산수급 시스템을 명확히 알고 소비수급 안정에 힘쓸 것을 강조하였다. 이날 참석한 사람들은 발표자가 제시한 식량자급률 제고와 안전한 식품의 확보라는 두 가지의 과제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할 지에 대해 이후의 과제로 삼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