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사회 포럼

Author
icooprekr
Date
2015-06-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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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포럼2008이 지난 8월 28일 ~ 30일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개최되었으며 29일에는 생협단체들이 연합하여 기획워크숍, 부문토론을 주최하였다. 기획워크숍으로 '식량위기! 한국 사회에 대안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1시부터 3시 30분까지 iCOOP생협연합회, 전농, 전여농, 생협전국연합회, 한살림, 민우회생협 등이 함께 주최했는데 사회는 iCOOP생협연구소 정병호 소장, 발제는 건국대 윤병선 건국대 교수, 전국농민회총연맹 이창한 정책위원장, 여성민우회생협 김연순 이사장이 하였다. 지정 토론자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영미 정책위원장,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최동근 사무총장, 생협전국연합회 안병덕 정책위원장, 모심과살림연구소 이근행 사무국장이 참여하였다.

윤병선 교수는 세계적 식량위기 현상에 대해 설명하면서 국제곡물시장의 태생적 불안정성과 투기자본, 식물성 연료정책, 이명박정부의 농정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식량주권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함을 주장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생산자인 이창한 위원장은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 식량자급률 법제화, 친환경농업으로의 전환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소비자 입장에서 발표한 김연순 이사장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생협의 도농교류, GMO반대운동,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운동 등의 실천을 소개하면서 생협이 식량 위기 속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토론에서 한영미 위원장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협력 없이는 농업이 설 수 없음을 말하며 소비자의 인식전환을 촉구했으며, 최동근 사무총장은 생태를 살리고 환경을 위해서도 친환경유기농업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안병덕 위원장은 소비자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으며 이근행 사무국장은 사회협약과 같은 연대를 모색하여 지속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뒤 이어 오후 3시 4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된 부문 토론은 '생활과제로 인한 촛불정국에서 생협의 활동과 이후 과제'라는 주제로 생협전국연합회, 여성민우회생협, iCOOP생협연합회, 한살림이 함께 주최하였다. 한살림서울생협 김민경 이사장이 사회를 보고 발제는생협전국연합회 장건 명예회장이 하였으며, 지정 토론자로 생협전국연합회 이재욱 사무총장, 여성민우회생협 김자현 상무이사, iCOOP생협연합회 오항식 사무처장, (사)한살림 김성희 부장 등이 참여하였다.

장건 명예회장은 지난 4월 18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 협상 타결 소식 이후, 수입을 반대하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범국민적 촛불집회가 5월 이후 계속되어 왔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의 생협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지적했다. 食 과 農의 괴리는 공간적, 시간적, 사회적 거리의 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생협운동은 農과 食의 거리를 좁히는 활동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해야함을 강조했다. 이재욱 총장은 촛불 국면에서 생협이 연대해서 추진하였다면 더욱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지적을 하였으며 김자현 상무이사 또한 근본적인 문제제기, 정책제시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지적하면서 앞으로의 실천방향으로서 불매운동, 광우병 전수검사 추진운동, 생협 간의 연대 틀을 통한 사회의제에 대한 대응을 주장했다. 김성희 부장은 촛불의 시작은 생협, 시민단체들의 온라인, 오프라인 운동이 발화점이 되어 이루어진 것이므로 평가할 수 있으나 조합원과의 충분한 공유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항식 사무처장은 시급을 요하는 국면이어서 연대는 어려웠을지 모르나 ‘촛불정국’의 주체로서 iCOOP생협이 꾸준히 대응해 왔고 그에 힘입어 시민사회에서 인지도 높아졌고 사업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사회적 대안 제시가 부족했음을 지적하면서 생협 간의 연대가 중요하지만 당위적으로 흘러서는 안될 것을 지적하였다. 이후 생협 간의 연대에 대한 각 조직의 입장과 방향에 대한 생각과 토론이 이어졌으며 질의 등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