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지역소멸 속 위기의 농업 “기능성 농식품이 희망이다”

Author
icooprekr
Date
2025-12-04 15:05
Views
27

고령화·지역소멸 속 위기의 농업 “기능성 농식품이 희망이다”

0002779747_001_20251204083209612

지난 11월 충북 괴산자연드림파크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생산소비포럼’에서는 급격한 고령화, 지방 소멸, 수입 농산물 증가로 위기에 처한 국내 농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이번 포럼은 생산자·연구자·소비자가 한자리에 모여 변화된 소비 구조와 농업 환경 속에서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을 되살릴 전략을 함께 찾는 자리였습니다.

포럼에서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친환경’을 넘어 ‘기능성 농식품’으로 농업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단순히 안전한 먹거리를 넘어 인체에 유익한 기능을 갖춘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었습니다.

특히 유기농항암농업연구소가 소개한 미네랄 기반 농법은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해양심층수에서 염분을 제거하고 미네랄만 농축한 자재를 활용해 재배한 작물에서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기존보다 1.5~2배 증가한 사례가 공유되었으며, 이를 통해 항산화·항염·면역 기능 향상이 기대되는 ‘항암 농산물’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농법은 실제로 1천여 명의 생산자에게 도입되며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기능성 농산물은 이미 미래 농업 경쟁력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기능성 표시 제도가 정착해 ‘당조고추’, 로즈마린산 강화 깻잎, GABA 파프리카 등 한국산 기능성 농산물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지 시장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능성 정보 제공이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기능성 홍보가 ‘허위·과장 광고’ 규제로 이어지며 농가가 어려움을 겪어온 문제점이 지적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국회에서 ‘기능성 농산물 표시제’ 도입을 위한 법안이 발의되며, 앞으로 소비자 정보 제공과 농가 지원을 위한 제도 정비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입니다.

이번 포럼은 국산 농업이 직면한 위기를 넘어 미래 가능성을 다시 찾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기능성 농식품이 한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방향성이 공유되었습니다. 괴산 자연드림파크는 앞으로도 건강한 농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논의의 장으로 역할을 확대해갈 계획입니다.

 

(참고 : 관련 보도 - 고령화·지역소멸 속 위기의 농업 “기능성 농식품이 희망이다” [건강한겨레] )

기사 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