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OP생활협동조합연구소 제8회 포럼

Author
icooprekr
Date
2015-06-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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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OP생활협동조합연구소 제8회 포럼이 2008년 7월 23일 오후 1시 30분에 KORAIL 대전지사 5층 교양실에서 개최되었다. 정병호 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포럼은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의 한국 경제와 생협운동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경상대 경제학과 장상환 교수, 자연드림 신성식 대표가 발제하였으며 성연식품(주) 김대환 대표이사, 대구달서행복생협 이경선 이사장, 한겨레경제연구소 이원재 소장, 생협전국연합회 이재욱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장상환 교수는 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음을 최근의 경기동향, 실업률, 물가상승과 같은 자료를 들어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1~2년 사이에 좋아질 수 없음을 지적하면서 그 대책 마련의 어려움과 정부대책의 미흡함을 지적하였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으로 경제양극화 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을 역설하면서 세부 사항으로 소득 재분배와 복지지출 확대, 재벌에 대한 규제 확대, 금융감독 강화, 노동기본권 강화, 농업보호 확대 등이 시급함을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이러한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을 생협은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신성식 대표가 발제하였다. 원유가격과 곡물가격의 상승은 상대적으로 한국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식량 자급과 식품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서 생협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일 수도 있음을 말하였다. 생협에 대한 신뢰도 확보, 가격 경쟁력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비영리단체로서의 이점과 생협의 대중화로 인한 규모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고유가로 인한 물류비 상승은 피할 수 없는 것이므로 그것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조합비 매장' 증설, 조합비 인하, 생협에 적용할 수 있는 위탁판매제, 생산자회의 '출하장려금' 제도, 친환경 유기식품 클러스터 등의 방안도 제시하였다.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는 김대환 대표이사가 생협의 계속적인 성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생협의 성장은 물품의 혁신과 생산에서 유통, 판매에 이르는 프로세스의 혁신, 농업인으로서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가지려고 노력했던 사람의 혁신 등의 결과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스태그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해서 대체 에너지원 고려, 절약시설 등도 지적하면서 생협 정체성의 확보, 전문인력의 확보가 필수임을 강조하였다. 이경선 이사장은 이러한 국면에서의 활동가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상황을 인식하고 계속적인 교육과 조합원들과의 소통, 평등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활동가들의 비전 제시가 필수임을 지적했다.

이어진 이원재 소장의 토론에서는 생협이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식품안전의식 재고에 따른 생협물품 신뢰도 증가 등에 따라 생협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생협이 확대되면 조합원 의식문제, 소비자-생산자 관계 문제 등이 생길 수 있음을 지적하고 매장 사업의 벤치마킹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재욱 사무총장은 이러한 고민을 생협 전체가 같이 할 수 있는 자리 마련에 대해 제안하면서 다른 생협과의 연대, 협력을 강조하였다. 또한 기존 매장을 가지고 있는 다른 생협의 경험을 조사해서 비용절감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구체적인 데이터 수집을 충고하였다. 발제와 토론에 이어서 질문과 답변 발언이 이어졌으며 이날 포럼은 생협 조합원, 활동가, 생산자, 직원 등 약 90여명이 참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