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협연구소 제5회 포럼과 후속교육

Author
icooprekr
Date
2015-06-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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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협연구소는 2007년 6월 8일(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정동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우리밀 생산과 소비 운동의 성과와 이후 과제"라는 제목으로 제5회 포럼을 열었다. 연구소 김주숙 소장의 사회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지현 농산업경제연구센터장이 ‘우리밀 수급 실태와 바람직한 정책방향’ 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순천시 환경농업담당인 허은수 계장이 사례발표로 ‘순천시 우리밀 정책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토론자로는 순천만 도사지역 밀생산자 대표인 김종인, 농림부 식량정책과 사무관 박영근, 농진청 호남농업연구소 연구원 박철수,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 경제사업단장 장곤옥, 한국생협연대 우리밀팀장 임민수가 참여하였고 각 지역생협, 생협연대, 언론사, 정농생협, 밀가공생산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첫 주제 발표를 맡은 최지현 연구센터장은 밀이 쌀 다음으로 중요한 소비식량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급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 식량안전보장을 위한 확보장치, 통일대비를 위해서 우리밀 생산성 필요에 대해 지적하였다. 그리고 밀 생산과 수요를 위해서는 품질 수준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게하여 수요계층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수매가 필요하며 품질개량사업 지원, 제분 및 가공시설 지원, 재배면적 유지 등이 절실함이 요청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비확대를 위한 생산자 및 생협을 포함한 소비자의 소비와 홍보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이어 순천시의 '우리밀 정책'에 대해 허은수 계장이 사례로 발표했는데 한국생협연대와의 계약 수매를 통해 안정적인 밀생산을 하고 있다는 점과 그 과정에서 '우리밀 축제'와 같은 홍보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고부가가치를 위해 가공의 결합 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후 토론에서는 농림부 박영근 사무관이 정부 정책의 실패로 인해 밀 자급율이 급락했다는 점에 공감하며 우리밀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밀에 관련된 단체들이 합의하고 연대해서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하였다. 또한 박철수 연구원은 우리밀 품질의 문제점과 개선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밀의 용도에 맞춰서 품종 육성, 재배 조건 등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 좋은 품질 확보를 위해서 노력할 것을 밝혔다. 순천지역의 우리밀 생산자인 김종인 대표는 한국생협연대와 순천시 생산자와 2002년부터 계약을 맺어서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며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소비처의 확보, 건조, 가공과 제분시설의 정부보조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모내기 시기를 조금 늦춤으로 벼의 생산도 좋아졌다고 하였으며 다양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장곤옥 경제사업단장은 생산과 소비의 균형에 대해 강조하였다. 지역에 맞는 품종으로 생산의 단일화와 국민의 소비 담당이 중요하며 언론을 통한 홍보와 캠페인 등을 힘있게 하고 백화점, 할인매장, 학교급식, 시민단체, 농협 등이 손을 잡아야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와 함께 파종부터 소비자에 도착할 때까지의 품질 경쟁력의 유지가 급선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민수 팀장은 정부가 밀과 관련하여 정책이 거의 없었음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그같은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아야할 것을 강조하였다. 소비확대의 방법으로 정부, 지자체, 생산자, 농협, 소비자의 연대 노력이 필요하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 생협아카데미 제4차 후속교육

07년 6월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생협아카데미 1,2기생을 대상으로 생협아카데미 후속교육이 개최되었다. 이번 교육은 전 수협연수원 교수이며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이사인 정병호 님의 강의로 생협아카데미 1,2기생과 여성민우회생협 활동가, 직원을 중심으로 약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사회발전에 있어서 협동조합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001년 보고된 UN총회 경제사회이사회의 UN사무총장보고서를 해설하는 형식으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 보고서는 '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지원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지침안'에 대한 각국 정부의 입장과 결의안 채택을 위한 개정안을 제출토록 하여 정리한 보고서이다. UN이 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 것은 '신자유주의의 확산으로 세계 각국에서 양극화, 빈부의 차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동조합은 어떠한 역할을 통해 이러한 갈등과 문제를 줄여갈 수 있는가'에 대해 각국이 노력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침안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국민들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국 정부는 협동조합이 일반 기업에 비해 차별받지 읺도록 법적,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협동조합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모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지침안에 대해 각국은 어떠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가에 대해 12개 회원국에게서 받은 응답서를 나열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잠재적 가능성과 기여의 강화 및 개발의 역할, 협동조합의 설립과 발전 격려 및 지원의 역할, 정부와 협동조합 운동사이의 협력관계 발전을 위한 지원, 국제협동조합의 날 준수 등에 대해 각국에 질문하고 이에 대한 응답을 정리한 보고서이다. 강사는 이에 대한 해설에 덧붙여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른 협동조합의 역할을 강조하고 사회발전을 위한 협동조합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음을 설명하였으며 마지막으로 한국의 상황에 대해 강의하였다.

이날 참석한 우리 생협, 여성민우회생협의 활동가, 직원 대부분은 생협이 지역 사회 나아가 한국사회를 위해 어떤 일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좋은 강의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