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가 'iCOOP생협 공정무역 5년의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5월 11일 iCOOP생협연합회 교육장에서 제22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와 iCOOP생협연합회 대외협력팀의 공동주최로 개최됐으며 6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푸른바다생협 김영숙 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정병호 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전체 포럼 참석자들의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iCOOP생협 김태연 개발부 무역팀장은 'iCOOP생협 공정무역 5년의 경과와 현황'이라는 주제로 2006년부터 시작된 iCOOP생협의 공정무역의 준비부터 현재까지의 추진 경과와 품목별 추진 경과를 간단히 소개했다. 김 팀장은 iCOOP생협의 공정무역 기금의 누적액과 사용현황 및 향후 계획과 파나이 공정무역센터와의 공정무역 협약식, 공정무역 생산지 어린이를 위한 학용품 모으기 캠페인, 파나이 마스코바도 생산공장 건립기금 및 착공식 등을 소개하였으며 또한 iCOOP생협의 공정무역 산지와 FLO의 소개 그리고 공정무역의 유통형태에 대하여 설명했다. 끝으로 향후과제로서 마스코바도와 후추와 같이 비인증산지를 어떻게 인증산지처럼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iCOOP생협 공정무역위원회 정금수 위원장은 'iCOOP생협 공정무역 5년의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발제를 이어나갔다. 정금수 위원장은 성과로 "공정무역 논의에서부터 현재까지 만 5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iCOOP생협의 공정무역 매출이 19억으로 한국의 공정무역 단체 매출 중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면에서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공정 무역품을 가장 많이 개발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한편 앞으로의 과제로는 공정무역품의 품질개선 및 안정적 가격과 물량확보, 소비자 협동조합과 공정무역 산지의 보다 깊이 있는 관계와 체계 만들어 가기, 윤리적 소비를 솔선하는 소비자 확대, 공정무역 기구/단체 그리고 협동조합 간의 협동을 들었다.



이에 대해 첫 토론자로 나선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그루'의 이미영 대표이사(왼쪽 두번째)는 "iCOOP생협이 조합원과 함께 생활협동조합운동을 하면서 그 방향을 윤리적 소비로 잡고 활동의 영역을 만들고 지평을 넓혀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제대로 된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진검승부가 필요할 때"라며, "생산자와의 관계, 생산지의 관리를 심화시키기 위한 체계, 매뉴얼 마련과 한국 내에서 FLO를 대신할 수 있는 자체적인 인증체계를 만들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아산 YMCA 오귀복 전 이사장(맨 왼쪽)은 "iCOOP생협의 유통인증시스템 확대와 필리핀 산지 협력, 물품에 대한 품질 개선 노력 등이 하나의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수립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공정무역운동이 유기농업운동, 협동조합운동, 슬로우푸드운동, 환경운동, 빈곤 퇴치운동 등 다양한 연대의 내용과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토론자로 나선 천경희 카톨릭대학 교수(맨 오른쪽)는 "학생들에게 윤리적 소비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공정무역은 로컬 소비와 다른 방향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의 실천으로써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하며 "윤리적 소비자가 이 시대의 영웅이 되도록 하면 우리사회에 공정무역이 더 확산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브릿지 사업단의 김동훈 팀장(오른쪽 두번째)은 "이제는 iCOOP생협의 국제협력활동에 대한 비전과 전략, 목표를 세우는 등 통합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정무역을 포함해서 협동조합으로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국제개발협력의 방법을 발전시켜야 하고, 협동조합이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들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발제자와 토론자의 발표에 이어 포럼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질의응답과 자유토론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iCOOP생협의 공정무역 평가를 넘어 한국에서의 공정무역운동의 향후 과제를 공유하고, 공론화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