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연구소, ‘생협의 임금과 노동’ 포럼 개최

Author
icooprekr
Date
2015-06-03 09:32
Views
1459
main40.JPG
iCOOP생협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제12회 포럼이 ‘생협의 임금과 노동’이라는 주제로 28일 오후 4시경 iCOOP생협연대 교육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협동조합의 노동의 정의 및 성격, 노동의 주체로서 직원의 역할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기 위해 열렸으며 총 20여명의 직원이 참석했다. iCOOP생협연구소 정원각 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는 iCOOP군포생협 조금숙 이사장과 iCOOP생협 권익렬 경남센터장이 발제를 맡았으며,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 송태경 사무처장과 (사)한살림 좌수일 팀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194.JPG

iCOOP군포생협 조금숙 이사장은 ‘논의의 배경과 과정’이라는 주제를 통해 “협동조합의 초기에는 조합원이 출자하고 이용, 운영 모든 것이 일치됐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직원을 고용하는 방식이 됐고 직원이 다시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등 일반 기업의 노동과 다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생협이 노동과 임금에 대해 새롭게 검토한다는 것은 성장과 고용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인지 증명하는 일이라고 논의의 목적을 설명했다.

또 “갈수록 직원이 노동의 주체로써 역할이 커지고 있고 생협 운동의 핵심축인 직원들이 자발적인 주체자로 서기 위해 노동의식을 심어주고 이에 대한 다양한 보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275.JPG

두 번째 순서로 권익렬 경남센터장이 ‘생협의 노동과 임금에 대한 직원의 입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권익렬 경남센터장은 “아이쿱생협은 조합원 대중화 물품의 사회화만이 아니라, 노동조건과 임금 등의 사회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생협 구성 주체들이 참여하고 연구하는 연구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생협의 노동과 임금에 대한 논의는 가장 기본적으로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를 말한다”며, “직원들에게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의 관료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임금체계의 변화, 인사제도 및 고용관계의 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권익렬 경남센터장은 “직원들이 협동조합의 노동과 임금에 대해 보다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439.JPG

이어진 토론에서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 송태경 사무처장은 “자본주의 기업에서 자본가의 자의나 판단에 의해 자본가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협동조합은 기본적으로 노동자들의 공동생산이 이뤄지고 이에 대한 평가는 자본주의적 평가와 다소 다르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 “생협의 급여체계는 일반적인 방향에서는 옳다고 판단되지만 민주적인 절차가 반드시 선행되고 평가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도 조직원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급여의 책정에 형평과 연대의 원리가 동시에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29.JPG
(사)한살림 좌수일 팀장은 “협동조합 구성원이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스스로의 결정과 판단에 대해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살림은 교육 학점제를 통해 일명 ‘한살림 사람’을 양성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리더십 교육 등을 내부 인력을 통해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아이쿱생협의 조직문화에 맞는 아이쿱생협만의 리더십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협동조합의 내적 성장을 위해 노동과 임금은 주의 깊은 시선과 수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패널과 포럼 참석자간의 전체토론이 진행됐다. 직원들의 지역생협 활동 의사 개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좌수일 팀장은 “한살림은 실무자 협의회가 공식기구로써 존재하고 실무자가 협의회에 참석해 주요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한다”고 답변했다.

또 자기결정권의 범위에 대한 질문에 송태경 사무처장은 “기업에서의 결정권은 크게 업무관련, 기업 경영과 관련된 두 가지로 나뉜다”며, “협동조합에서의 자기 결정권은 무엇보다 주요 사안에 대한 결정 이전에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이사회 결정에 앞서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임금책정의 경우 일방적인 것이 아닌 충분한 논의 후에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369.JPG

약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포럼은 생협의 노동과 임금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고 직원들의 역할에 대해 새롭게 검토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