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일논생물조사교류]

동아시아지역의 논은 예로부터 다양하고 온전한 습지생물의 보고였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화학비료와 농약이 없던 시절 겨울철에 날아드는 철새가 남긴 양분이 물을 넣어둔 논에서 미생물의 힘으로 발효, 분해하여 생긴 유기질 양분을 이용하여 벼농사를 지어왔습니다. 이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논에는 겨울철이 되면 따오기도, 황새도 날아들고 봄이면 뻐꾸기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러나 식량증산을 내세운 농업근대화 이후 농약 보급으로 농사 노동은 줄었으나 논의 미생물과 새들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외국에서 쌀을 자유롭게 수입하게 되면 가격차를 이길 수 없는 우리 쌀은 소비가 정체되어 생산자는 논농사를 포기하게 됩니다. 논을 방기하는 것은 습지생물의 터전을 없애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에 유기농 쌀 산지인 홍성풀무생협과 일본의 논생물조사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과학적 방법을 도입한 논 생물조사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논에 사는 습지생물의 다양성, 특히 벼농사에 영향을 주는 실지렁이와 거미, 개구리와 같은 지표생물이 얼마나 많은지를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조사활동을 펼쳐 그 기록을 공유하고 축적하고자 합니다.

1.제1회 한일 논 생물조사 교류 일정

7/16(일)
19:30-홍성 문당리 환경교육관 도착
20:00-개회식과 브리핑 (논생물조사에 관한 4인 브리핑, 한일 통역 실시)
22:00-교류회(야외에서 간단하고 자유롭게)
7/17(월)
07:30-아침식사
08:00-논 생물조사방법 설명 및 지도
09:00-논 생물조사 실시(오리농법, 쌀겨농법, 관행농법 논에서 샘플채취)
12:00 점심식사 및 휴식
14:00-조사결과 보고 및 의견교환
16:00-한일농민간담회(참가하지 않은 자는 자유산책, 휴식)
18:00-친선교류회(홍성지역 전래농요 합창 등)
20:00 무렵-한국참가자 귀가
*일본 참가자는 다음날 오전까지 홍성풀무생협 유기농업 현장 시찰 후 귀국

2. 주최
한국: 홍성풀무생협, 한국생협연합회, 한국여성민우회생협
일본: 논생물조사 프로젝트(생협, 농협, 영농지도, 시민단체 등 약 30명 참가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