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생협평론』 2018년 여름호 '순환과 회복의 경제' 발간

Author
icooprekr
Date
2018-06-18 09:44
Views
2776

 


생협평론31표지계간 생협평론


‘순환과


회복의 경제’


(2018 여름)


협동조합을 다루는 전문잡지로


협동조합에 대한 건강한 담론을 만들어갑니다.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펴냄


232쪽 | 5,000원 | 150*240 |


ISSN 2093-9876


 


환경문제와 생활 방식의 변화 그리고 생협


 


사회적경제는 우리 사회의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변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지난 3월 ‘쓰레기 대란’이 우리 모두의 심각한 문제로 불거졌다. 이제 시민들은 좋은 일자리나 먹고살기에 충분한 소득 못지않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의 질에도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게 되었다. 환경문제의 시급성과 중대성, 복잡성도 그만큼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호 <특집>으로 환경문제를 다각도로 재조명하고 그 해법을 찾아보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에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된 ‘쓰레기 대란’ 사태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의 홍수열 소장이 다루어주었다. 독자들은 이 글을 통해 생활 폐기물이 그동안 제도적으로 어떻게 처리되었고, 관련 시장들이 어떻게 작동했으며, 이번 사태의 직간접적 원인은 무엇이었는지를 소상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경제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가에 대한 세 분의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가지가지살롱협동조합의 윤숙희 이사는 두레, 아이쿱, 행복중심 등 생협들이 순환과 공생 그리고 환경을 위해 펼친 다양한 활동들을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우리나라 생협운동의 출발을 이끌었던 한살림이 수행해온 실천에 관해서는 유현실 한살림고양파주 이사장이 상세히 소개해주었다. 환경문제 해결을 미션으로 삼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는 더나은미래의 김경하 부편집장으로부터 들어볼 수 있다. 한편,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해외 협동조합의 모습은 <협동조합 소식>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환경문제를 한층 넓은 시야 속에서 살펴보고 보다 큰 틀에서 접근하기 위해 과학 전문가와 경제학자로부터도 글을 받아보았다. 과학기술은 환경문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환경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도구이기도 한다. 강양구 지식큐레이터는 과학기술의 이러한 두 얼굴을 바닷물 담수화 사례를 통해 재조명하고,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과학기술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짚어주었다. 한신대학교 경제학과의 정건화 교수는 현재를 생태적 위기로 규정한 가운데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문명사적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연과 세상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과 삶의 태도와 생활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다윈, 화이트헤드, 에른스트 마이어, 제레미 리프킨 등 여러 학자들의 통찰을 토대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되고 과학이 문화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할지, 생태와 조화를 이루는 경제로의 전환은 어떻게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사회적경제가 담당할 역할은 무엇일지 등에 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이 글을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좌담>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환경 관련 과제들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분들을 모시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환경문제 중 우선순위로 무엇을 꼽는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에너지 체계 전환이 새로운 경제적 기회 및 일자리를 창출할 여지는 없는지, 환경문제 해결과 관련해 사회적경제가 어떤 새로운 기능성을 제공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호 <이슈>에는 두 편의 글이 실렸다. 박성재 GSnJ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협동조합 선진국인 독일이 독특한 협동조합 감사제도로 조합원과 그 이해관계자를 보호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문제의식 위에 독일 협동조합 감사제도의 특징과 역사적 배경 그리고 주요 내용과 관련 쟁점을 정리해주었다. 윤철한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팀장은 GMO 완전표시제 국민청원의 의미와 과제를 다루어주었다. 이 글을 통해 이 국민청원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을 담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는지, 이러한 움직임의 의미는 무엇이며 청와대의 응답이 왜 실망스러웠는지에 대해 소상하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특별기고>에서는 브라질 연대경제 현장 탐방기를 실었다. 생태도시로 유명한 브라질 남부 꾸리찌바시의 연대경제의 자주관리 현장이 어떠한 철학과 조직 원리 위에 움직이는지, 그곳의 활동이 한국의 사회적경제 현장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기획연재> “생협평론이 만난 사람”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서의 성공과 노동자협동조합으로의 전환으로 사회적경제 참여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송인창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 소장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또 다른 <기획연재>는 이번 호부터 “유형별 협동조합 비즈니스 첫걸음”으로 코너 제목을 바꿨고, 자영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고민하거나 선택한 분들을 위해 ‘소상공인협동조합’부터 살펴보았다. <서평>에서는 일본 협동조합의 아버지의 삶을 소상히 들려주는 『가가와 도요히코 평전』과 우리의 식생활을 자연친화적이고 합리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사람의 부엌 : 냉장고 없는 부엌을 찾아서』두 권의 책을 안내하고 있다.


 


 


생협평론 소개


 


2010년 창간한 <생협평론>은 협동조합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 경제, 문화적 이슈를 담아 전달하는 계간지로 협동조합에 대한 담론을 사회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협평론』은 협동과 나눔 그리고 평화에 대해 iCOOP생협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세상과 나누고 말 거는 통로입니다. 또한 협동조합에 대한 담론을 사회적으로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떠맡겠다는 자청이기도 합니다. 그 세상은 조합원인 나와 나의 이웃이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때로는 도발적으로, 때로는 잔잔하게 iCOOP생협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세상에 던질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에 무성한 응답들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___생협평론 창간호 길잡이에서


 


 


▶ 차례


 


길잡이


환경문제와 생활 방식의 변화 그리고 생협 006


 


순환과 회복의 경제


쓰레기 대란, 해법은 무엇인가___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014


지구 환경과 소비자생활협동조합 : 상생의 관계 맺기___윤숙희(가지가지살롱협동조합 이사) 030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한살림의 실천___유현실(한살림고양파주 이사장) 046


지구를 살리고 인류를 살리는 사회적경제___김경하(더나은미래 부편집장) 061


과학기술에 ‘인간의 얼굴’을 새기기___강양구(지식큐레이터) 076


생태문명으로의 전환과 사회적경제___정건화(한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089


좌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한걸음 : 시민데이터로부터 시작되는 변화 109


이슈


협동조합 정체성에 주목한 독일 협동조합의 감사제도___박성재(GSnJ 시니어이코노미스트) 129


소비자는 알고 먹을 권리가 있다 : GMO 완전표시제 국민청원의 의미와 과제___윤철한(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팀장) 123


특별기고


모두가 스스로 주인되기 : 현장에서 만난 브라질 연대경제의 자주관리___주영호(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 학습성장부문) 149


 


생협 줌 인


맑은 하늘을 담고 싶다___김성광(한겨레 기자) 168


 


기획연재 – 생협평론이 만난 사람 2


협동은 이렇게 시작된다 – 송인창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 소장___차형석(시사IN 기자) 170



기획연재 –유형별 협동조합 비즈니스 첫 걸음1


자영업의 문제를 극복하는 소상공인협동조합___김현하(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 정책기획부문) 182


서평


평화를 향한 또 다른 길, 협동조합운동과 우애의 경제학


로버트 실제, 『가가와 도요히코 평전』___김이경(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 박사수료) 192


냉장고 문이 열리는 순간, 귀중한 앎이 닫힌다


류지현, 『사람의 부엌』___문보라(아이쿱 기자, 서울아이쿱생협 조합원) 196


 


협동조합 소식


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협동조합___이주희(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 국제부문 부문장) 200


 


생활 속 사회적경제


엄마의 꿈을 펼치다___신효진(편집위원회) 204


 


 


책 속으로


 


생협 매장의 경우 유기농 제품의 생산 및 판매에 대한 고민을 넘어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유기농 과일이나 채소 판매를 넘어, 유기농 과일이나 채소의 비닐 포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 _24쪽


 


생협 활동은 안전한 먹거리와 친환경농산물 직거래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활성화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인간다운 삶과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는 더 큰 맥락에서 ‘순환과 공생’이라는 자연의 질서에 부응한다는 가치를 담고 있다. _32쪽



 


생협은 협동의 힘을 통해 공동생산과 공동구매라는 특성에 따라 운영을 하고, 친환경 농업과 식량 자급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거부한, 생명을 살리는 유기농업 먹을거리 운동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책임을 확인하고, 소비생활에 대한 반성과 일상의 자치운동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_47쪽


 


사실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본연의 미션을 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애초부터 비즈니스 모델과 소셜 미션이 잘 연결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 시기를 놓쳐서일 수도 있다. 기업들은 원래의 소셜 미션을 달성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피벗(pivot, 사업 모델을 변화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1세대 친환경 사회적경제 기업인 오르그닷과 트리플래닛의 사례는 눈여겨볼 만하다. 오르그닷은 친환경 패션을 만들어서 파는 것뿐만 아니라, 패션 생태계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사업의 기회는 문제로부터 발견되는데, 제2의 도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_75쪽


 


 


생태위기는 우리가 익숙한 사회, 우리가 익숙한 문명의 ‘급진적 변화’를 요청하고 있다. 산업사회, 산업문명의 전환은 실로 지난한 과제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문명으로 전환해야 한다. 새로운 문명은 그 명칭이 무엇이든 핵심은 생태문명, 생태 친화적 문명이 될 수밖에 없다. 생태문명을 위한 경제 체제는 지구의 수용 능력 안에서 운용되는 생태적 경제가 되어야 한다. 무한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주의 대신 경제생활의 목적과 가치가 반영된 경제활동을 하는 개인과 경제 조직, 그리고 새로운 경제 주체를 만들어내고 경제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와 유·무형 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하다. 그것은 재생에너지와 농업, 교통과 휴먼 서비스를 중심으로 분권화된 지역들에 기반한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구축이 될 것이다. _105쪽


 


GMO가 심각한 것은 한번 생태계로 유출되면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승인받지 않은 GMO 유채가 재배되어 전국적으로 퍼졌고, 정부의 노력에도 GMO 유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간이 GMO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GMO 완전표시제는 국민 건강과 알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GMO 완전표시제가 시행되기를 희망한다. _148쪽


 


국내 사회적경제에서 자주관리라는 용어는 주로 노동자들이 직접 공장이나 설비, 시설을 인수해 스스로 회사를 경영하는 사례(노동자 자주관리 기업)나 농민들이 자체적으로 유기농 생산을 관리하는 제도를 가리킬 때 사용되는 정도이다. 반면 브라질에서는 자주관리 개념을 연대경제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_153쪽


 




규칙은 신뢰를 형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입니다. 많은 소상공인협동조합은 조합원 각자가 자신의 개인사업에 몰두해 협동조합 운영에 소홀합니다. 그래서 공동의 신뢰가 쌓이는 경험을 함께 만들지 못하고, 협동조합의 이익 분배의 문제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조합원으로서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조합원의 책임과 권한을 민주주의 정신에 따라 규칙에 반영해봅시다. _185쪽


 


가가와가 인식하는 협동조합은 “재화를 존경하는 현대사회”를 변화시켜 인간을 존중하는 사회로 환원하는 수단이자 방법이다. 더불어 그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명암을 예리하게 파악했다. _195쪽


 


냉장고가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진 나는 이 대담하고도 독창적인 프로젝트가 그저 경이롭고 신통하다. 자연과 인간이 일궈온 ‘유산’을 기록해가는 그가 존경스럽다. 당장 냉장고 코드를 뽑지 못할지언정 그의 순례가 순탄하길 바라는 이유다._199쪽


 


 


 


 


 


계간 생협평론 2018 여름호(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펴냄


출간일 2018년 06월 20일 | 232쪽 | 5,000원 | ISSN 2093-98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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