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iCOOP생협 국제포럼 개최

Author
icooprekr
Date
2015-06-03 13:32
Views
1915
main891.jpg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11월 8일(금)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협동조합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32회 iCOOP생협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정병호 연구소 상임고문의 인사말로 시작됐으며 통역은 연구소 이향숙 직원과 대외협력팀 이은선 직원이 맡았다.
G%20forum.jpg
발제는 박인자 iCOOP인증센터 회장이 'iCOOP생협과 인구 과소지역 자치단체의 거버넌스를 통한 지역사회 활성화'라는 주제로 발제를 시작했다. 박 회장은 한국사회의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격차문제를 언급하며, 그 대안으로서 바람직한 거버넌스의 필요성과 협동조합과 지역사회의 연관성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현재 iCOOP생협의 지역사회 기여활동이 갖는 의미와 현황에 대해서 소개했다. 특히, iCOOP생협의 괴산과 구례의 클러스터 사업 진행과정과 성과를 강조했다. 끝으로 iCOOP생협의 향후과제로서 "자본도, 사람도 떠나는 인구 과소지역에 사람이 돌아오고 그 돌아온 사람이 경제, 사회, 문화적 욕구를 시장만이 아니라 가능한 협동조합, 사회적경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두 번째 발제는 '일본 지역사회 재생을 위한 협동조합, 생협의 역할- 사례를 포함해서'라는 주제로 키타가와 타이치(北川太一) 후쿠이현립대학 교수가 맡았다. 키타가와 교수는 일본의 지역, 농촌도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일본의 식량자급률은 40%미만이며, 농업종사자는 최근 5년 사이 25% 감소했고, 65세 이상 비율은 60%로 평균 연령은 65.8%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가치에 대해 재조명하며 "농업‧농촌의 역할은 단순히 식량 공급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홍수방지, 토양침식방지, 수질정화, 유기성폐기물 분해, 대기정화, 생물생태계보전 등의 환경적인 가치 및 전통문화 진흥 등의 다양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사회 재생을 위한 일본 협동조합의 실천 사례로서 후쿠이현의 생협, 농협, 삼림조합 등의 활동을 소개했다. 끝으로, 일본에서는 2011년 3월 대지진때 보여준 일본 생협들의 지원 활동을 계기로 '협동'의 가치가 새로 주목을 받고 있음을 강조하며, 지역사회 재생을 위한 지역 내 협동조합의 역할은 대단히 크다고 주장했다.
forum17.jpg
두 발제 이후, 시바 사나에(志波早苗) 일본협동조합학회 부회장과, 남무현 괴산군 불정농협 조합장, 장용욱 구례군청 도시경제과장, 장종익 한신대학교 교수의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첫 번째 토론자인 시바 사나에는 100만 명의 조합원 힘을 지역 재생을 위해 활용하는 도시형 소비생활협동조합의 실천으로서 팔 시스템 그룹 사례를 소개했다. 팔 시스템 그룹은 조합원 '100만 명 먹을거리 만들기 운동(산지직결 운동)'의 실천, 호혜를 위한 아시아민중기금 구축, 동일본대지진과 도쿄전력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 사고 피해자 지원, 다른 생협조직과의 연대를 통한 비영리형 생활자금 융자조직과 생활상담생협의 설립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남무현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제7원칙에 비추어 불정농협 운영 5원칙을 소개했다. 제1원칙인 지역농업의 재편, 제2원칙인 투명한 경영, 제3원칙인 조합원의 사업 참여, 제4원칙인 민주적 운영, 제5원칙인 장기적 전략이 실제 불정농협에서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이러한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불정농협 나름대로 협동조합 운영원칙을 정하게 된 중요한 이유는 협동조합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그 많은 이야기들을 한 가지 가치로 묶어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장용욱 과장은 구례 자연드림파크에 iCOOP생협의 자회사 및 협력사들이 입주하여 공장을 가동하면서 실제 구례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예로 지역농가의 소득창출 및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 236명의 신규고용이 창출, 20-30대 인구의 외부유출이 감소, 매년 3천만원의 장학기금을 통한 관내 교육환경 개선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장종익 교수는 iCOOP생협에서 비수도권의 조직화된 소비자들과 연계해 농촌지역에서 식품가공, 식품개발연구, 그린투어리즘, 생태마을 등 다양한 소득원과 고용창출을 위한 노력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언급하며, iCOOP생협이 비수도권에서 목적의식적으로 생협을 활성화하고, 비수도권에서 식품클러스터 및 문화센터를 추진하는 노력은 비수도권의 지역활성화를 위한 매우 소중한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도시든 지역이든 커뮤니티 활성화 노력을 통해 인간의 얼굴을 한 거래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토론을 마쳤다.
G%20forum%201.jpg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마친 후, 이정주 iCOOP협동조합연구소 이사장의 폐회사로 포럼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