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소비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으로 : 아이쿱 이야기

단행본
2021
Author
icooprekr
Date
2021-06-01 17:12
Views
69

윤리적 소비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으로

아이쿱 이야기

김선화신효진 저 | 알마 | 2021년 06월 04일

 

책소개

소비는 왜 윤리적이어야 하는가
아이쿱생협, 공정무역으로 답하다

“생협의 소비는 윤리적 소비여야 한다.”
나와 이웃과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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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협동조합 ‘아이쿱생협’의 공정무역 비즈니스를 총정리한 책, 《윤리적 소비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으로-아이쿱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아이쿱생협이 이끌어온 공정무역 사업의 역사를 풍부한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하여 한국의 공정무역 사업의 시작과 성장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조망해볼 수 있는 책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공생을 위한 윤리적 소비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국의 공정무역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첫 단행본이기도 하다.

‘윤리적 소비’란 무엇일까. 잠시 일반적인 소비에 대해 생각해보자. 소비는 현대사회의 원동력이며 삶의 어느 순간에도 배제될 수 없는 행위다. 한 개인의 생은 무수히 많은 소비를 기반으로 움직인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일반적으로 좋은 품질의 재화나 서비스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소비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대가 변함에 따라 재화의 품질이나 가격보다는 이를 생산하는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았는지, 재화 생산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되지는 않았는지를 구매의 조건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소비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사회와 사회의 ‘연결’임을 깨닫고 그 행태를 바꿈으로써 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난 것이다. 이렇듯 전통적인 소비 행동이 아닌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비를 ‘윤리적 소비’라고 한다. 그리고 이 윤리적 소비가 바로 아이쿱생협의 정체성이다.

《윤리적 소비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으로》는 “생협의 소비는 윤리적 소비여야 한다”라는 선언 아래 계획되고 실행되었던 아이쿱생협의 사업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변화된 소비자와 생산자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윤리적 소비란 무엇이며 왜 해야 하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일이 어떤 것인지 설명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책에 등장하는 KBS 다큐멘터리 ‘다큐 3일’에도 소개되었던 필리핀의 마스코바도 제조 공장 사례, 청소년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여성의 인권 증진에도 기여했던 페루의 생산자단체 사례,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성장으로 한 지역 전체의 발전을 이룬 코스타리카의 커피 생산자단체 사례 등을 읽다 보면 윤리적 소비를 애써 학습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추천의 글
들어가며

1부 윤리적 소비 실천, 공정무역

1장 시작
조합원들의 요구
‘윤리적 소비’ 행동
통합적 접근에 기반한 공정무역 모델 형성
〈알아볼까요?〉 국제공정무역기구와 공정무역 주류화

2장 조합원 소비의 힘
가장 많은 공정무역 물품 소비
가장 다양한 공정무역 물품 공급
조합원들이 있으니까 가능한 일

3장 생산자와의 연대
공정무역의 책임, 공동체발전기금
아이쿱생협의 약속, 공정무역기금
PFTC, AFTC와의 협력 그리고 우정
협동조합 간 협동

2부 지역과 함께하는 공정무역마을운동

4장 소비를 넘어 운동으로
학습하며 실천해온 공정무역
우리는 공정무역 활동가
왜 공정무역 교육과 활동을 하는가?
공정무역 확산을 위한 조직화된 활동

5장 공정무역마을운동
〈알아볼까요?〉 공정무역마을운동의 시작과 국내외 현황
공정무역마을운동에 참여하는 아이쿱생협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가 되다

6장 결론
윤리적 소비 실천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으로 나아가다
〈알아볼까요?〉 공정무역과 기후 위기

부록
 

책 속으로

윤리적 소비에서 소비자는 시장의 주요 이해관계자로 인식되는데, 이는 윤리적 소비가 개인의 만족을 위한 소비에서 나아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소비 활동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대안적 소비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화와 서비스 구매에서 소비자 스스로 책임 있는 태도를 갖는 윤리적 소비는 소비자 운동의 하나로 이해된다.
---p.32

공정무역은 소농, 즉 시장에서 취약한 행위자들을 위하여 시장의 권력관계를 재편하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거래 과정에서 안정적인 물품 가격을 책정하고, 공급사슬 단계를 줄이거나 또는 직거래를 추구한다. 또한 장기적인 구매 관계를 형성하여 생산자 공동체가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민주적으로 조직된 생산자 조직과 무역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이들에게 공동체발전기금을 제공하여 생산자 공동체 스스로 발전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도록 촉구한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는 생산자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지원과 유·무형의 지식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여러 방법으로 시도한다.
---pp.64,65

아이쿱생협 전체 매출에서 공정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2008년 0.4퍼센트에 불과했던 전체 매출 대비 공정무역 매출액은 2019년 2퍼센트로 5배 커졌다. 조합원의 필요를 반영한 공정무역 품목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결과다. 공정무역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아이쿱생협과 거래하는 생산자들에게 돌아가는 공동체발전기금도 증가해왔다. 공정무역 소비가 증가한다는 것은 생산자들이 지속적으로 공정무역 생산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며, 동시에 생산자들의 삶의 터전인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68

공정무역 제품이 좋은 가치를 지녔다고 해도, 이 역시 다른 관행무역 제품들과 시장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다. 윤리적 소비 의식을 지닌 조합원들이라도 품질이 좋지 않거나 터무니없이 가격이 비싸다면 선뜻 공정무역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사업적으로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공정무역 제품을 좋은 품질과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p.80

제가 정말 보람을 느꼈던 것은 처음에 제가 안티케 지역에 갔을 때는 그 지역에 학교 다니는 애들이 없었어요. 엄마, 아빠가 사탕수수를 꺾어서 갖고 오면 3~4살짜리 애기들이 사탕수수 하나를 질질 끌고 엄마, 아빠를 따라다니고 그랬어요. 그런데 설탕공장을 세우고 나서 1년 후에 갔었나, 그땐 애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더라고요.
---p.109

지난 2008년, 앱보사는 공정무역 공동체발전기금으로 케이블웨이를 설치했다. 그 덕분에 생산자들은 더 이상 무거운 바나나 뭉치들을 등에 짊어지고 포장 공장까지 옮기지 않게 되었다. 케이블웨이 설치로 이동의 부담이 줄어든 것은 물론 수출에 적합한 흠 없는 바나나 공급이 용이해져 수익적으로도 이득을 보았다. 앱보사의 도전은 생산자 지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바나나 생산을 둘러싼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생산 조합원들의 열정적인 참여에 바탕한 결사체로서의 힘과 새로운 시스템의 적극적인 도입이라는 사업 경영의 힘이 앱보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앱보사의 목표는 조합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산 작업의 현대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건강한 바나나를 제공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다. 앱보사의 목표는 차근차근 실현되고 있다.
---p.116

‘학습’은 아이쿱생협과 공정무역을 긴밀하게 연결했고 현재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학습회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다시 각자가 속한 회원생협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정무역 교육을 추진해가기 시작한다.
---p.135

사람들 마음속에 ‘공정’이라는 씨앗이 던져졌을 때 일어나는 파장이 커요.
---p.160

제가 느끼기엔 공정무역이 세계적으로 판이 커진 것뿐이지 사실 사회복지의 하나예요. 저개발국 생산자들이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잖아요.
---p.163

공정무역마을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이쿱생협의 회원생협들은 시민단체를 포함해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소통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역의 다양한 활동 단위들과 공정무역으로 접점을 찾은 회원생협들은 긴밀히 관계를 맺으며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운동의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pp.189,190

공정무역마을운동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이다. 지역의 다양한 행위자들이 공정무역마을 만들기에 참여할 때 비로소 공정무역마을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참여하는 이들이 공정무역의 의미를 이해하고, 공정무역 물품의 소비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공정무역마을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공정무역을 주제로 지역사회 내외부의 새로운 ‘연결’들이 다층적으로 새롭게 만들어진다. 지방자치단체, 지역의 소매점과 음식점, 학교, 도서관, 종교 기관 등 지역을 둘러싼 다양한 행위자들이 공정무역을 주제로 만나 새로운 연결을 통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실천을 만들어낸다.
---pp.205,207

생산자단체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조림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듯이 공정무역 제품을 소비하는 유럽에서도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영국의 공정무역재단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첫째는 일부 공정무역 초콜릿은 플라스틱이 아닌 완전히 퇴비화할 수 있는 포장지를 사용한다. 내부 포장은 유칼립투스 목재 펄프로 만든 셀룰로오스 필름을 이용하고 외부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를 이용하고 있다. 커피나 차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재 역시 퇴비로 사용 가능한 대체재로 바꾸고 있다.
---p.218
 

출판사 리뷰

윤리적 소비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으로
더 큰 세계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공정하게 연결되는 그날까지


일상에서 소비되는 물품들이 어디에서 생산되어 어떤 유통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전부 알 수 있는 시대다.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물품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이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생산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생산자들이 노동에 대한 공정한 대가를 받았는지, 생산 과정에서 아동이 착취되었는지, 환경이 크게 파괴되었는지를 알고 대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대중들이 공정무역 물품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러나 공정무역 소비에는 약간의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대중의 오해가 그것이다. 공정무역에 대한 대중의 오해는 크게 두 가지로, ‘공정무역은 소수의 제한된 품목만 취급한다.’와 ‘가격이 비싸다.’를 제시할 수 있다. 아이쿱생협은 이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우선 가장 다양한 공정무역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커피, 초콜릿 등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물품뿐만 아니라 바나나, 파인애플, 아몬드, 올리브유, 후추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물품들을 취급한다. 또, 들여온 원료들을 다양한 가공식품에 사용하여 가격을 낮추고 공정무역 물품 구매를 시작하기까지의 저항감을 완화하고 있다. 여러 행사를 통해 이 사실을 대중들에게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윤리적 소비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으로》는 2007년에 공정무역을 시작하여 2021년에 이르기까지 아이쿱생협이 해온 이러한 노력을 상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이 책에는 앞서 이야기한 소비자의 필요에 따른 취급 품목 확대, 정보 격차 해소뿐만 아니라 생산자들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길인 공정무역 주류화를 위한 시도, 생산자들과의 지속적인 연대 방식, 공정무역의 확산을 위한 교육 활동, 나아가 한 지역을 공정무역마을로 지정하여 공정무역 소비를 확산하려는 운동까지 아이쿱생협 공정무역 사업의 모든 것이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통해 정리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공정무역의 역사와 공정무역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국제기구, 전 세계의 공정무역 사업 현황까지 공정무역의 전반적인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공정무역의 발전 과정을 알고 이에 동참하고 싶은 독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알마와 아이쿱생협이 함께 꾸는 꿈,
쿱드림(COOP DREAM)


쿱드림(COOP DREAM)은 알마와 아이쿱생협이 함께 손을 맞잡은 사회과학 단행본 브랜드다.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 그 자체를 의미하는 꿈은 언제나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간다. 알마와 아이쿱생협은 시민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협동조합에 대한 전문 서적들을 소개함으로써, 한 권의 책이 더 나은 미래, 보다 나은 사회를 꿈꿀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윤리적 소비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으로》는 쿱드림의 두 번째 꿈으로, 한국의 협동조합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추천평
 
“지금 우리는 한국 공정무역을 향해 다가오는 새로운 도전을 보고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 빈곤은 물론이고, 코로나19의 확산과 경제사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공정무역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한국 공정무역도 이런 도전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선도적으로 혁신적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실험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더라도 우리는 계속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한국 공정무역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하며 미래를 열어가자.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
- 장승권(성공회대학교 사회융합자율학부 경영학전공 및 일반대학원 협동조합경영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