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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  &#187; 칼럼 ~20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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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류세의 공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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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8 Feb 2023 08:19:3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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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div class="fusion-fullwidth fullwidth-box fusion-fullwidth-1  fusion-parallax-none" style="border-color:#eae9e9;border-bottom-width: 0px;border-top-width: 0px;border-bottom-style: solid;border-top-style: solid;padding-bottom:20px;padding-left:0px;padding-right:0px;padding-top:20px;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position:left top;background-repeat:no-repeat;-webkit-background-size:cover;-moz-background-size:cover;-o-background-size:cover;background-size:cover;"><style type="text/css" scoped="scoped">.fusion-fullwidth-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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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right;"><strong><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김민아(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이사)</span></strong></p>
</div></div><div class="fusion-clearfix"></div></div></div><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우리는 이제 홀로세가 아니라 인류세에 살고 있습니다”지구환경 관련 국제 회의에서 나온 선언이다. 홀로세와 인류세를 구분하는 것은 바로 ‘인류’의 생존방식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인류세의 지층을 덮었다. 단적으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지층을 만든 것이다. 아마 절판되었을 &lt; 홀로세의 공룡 &gt;이란 책이 있다. 홀로세의 공룡이라면 ‘둘리’아닌가. 그 제목에 이끌려 책을 구매하고 읽었다. 나는 홀로세의 홀로를 둘리처럼 지구의 유일한 지적 생명체로서 인간이 겪는 고독을 드러낸 단어라 착각했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돈다는 착각 말이다. 약간의 진화론과 철학과 지질학이 ‘통섭’된 책이라 지레짐작했는데, 아니었다. 지구의 생태학적 질서파괴를 초래한 인간이 공룡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예언서였다. 중생대의 공룡은 몸집을 거대화시켜 사라졌고, 신생대의 인간은 머리를 극대화시켜 공룡의 운명을 따르고 있다고 냉정하게 풀어갔다. 호모사피엔스는 그 지혜로 급속하게 절멸할 수도, 극적인 자기조절능력으로 좀 더 오래 살아남을 수도 있다. 아이쿱의 많은 노력들은 자기조절능력으로 그 절멸시기를 다소나마 연장해서 건강하게 살아가자, 죄 없는 후세대를 위해서라도 뭔가를 해야 한다는 책임에서 시작되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아이쿱의 이러한 노력들을 10여년 활동가로서 겪은 자잘한 경험에 비추어 일별하고자 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부딪히는 갈등과 모순을 보자는 취지다. 개인적인 단상이나 오래 고민한 내용이다. 그리고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밀양 송전탑으로 시끄러울 때였다. 조합에서 에너지관련 전문가를 모셨다. 전문가는 당시 화석연료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얻기에 당연히 가스레인지가 인덕션류의 전기기기보다 에너지 효율면에서 더 낫다고 설명했다. 그날 강의의 만족도는 높았다. 에너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주었다. 그러나 강의는 강의고 생활은 달리 갔다. 곧 활동가들 사이에는 주방에 인덕션을 들이는 게 유행이 되었다. 그렇다면 강의가 뒤쳐진 것인가. 지금은 아무도 이런 고민을 하지 않고 전기기기를 들인다. 전기차까지. 결국 원자력에서 우리는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 아마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의 전기공급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당시 신길동 강의실의 형광등을 끄고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불편했지만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하는 동참의 의미였다, 이후 10년, 점점 편리를 추구하고 에너지는 더더 요구된다. 정말 지구는 이대로 지속가능한가?</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아이쿱은 ‘NO!플라스틱 캠페인’을 전파하고 있다. 과거 기름 용기에 말이 많았다. 한살림처럼 유리병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다. 플라스틱 사용에도 불가피한 이유가 있을 텐데 도외시되었다. 플라스틱은 악이었다. 물류비용도 만만치 않고 위험하기도 하고 재활용도 어렵고 관리에도 애로가 많은 유리병을 고집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금은 다시 종이팩으로 돌아갔다. 종이팩 재활용을 위해 남은 기름을 닦고 세제로 씻고 말리면서 의문이 든다. 모든 이들이 이렇게 할까? ‘NO!플라스틱 캠페인’으로 기픈물은 아이쿱과 약간의 연이 있는 곳에선 흔한 물이 되었다. 이제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에서마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어 미세먼지와 더불어 미세플라스틱의 공포가 기픈물을 더 찾게 한다. 그런데 그 종이팩의 회수는 얼마나 만족스러운가? 21년 내가 사는 도시에 50만개 기픈물 캠페인을 펼치며 제일 많이 찾았던 곳이 환경과였다. 공무원들의 진부함을 탓하려는게 아니라 아직은 우리가 느끼는 체감온도가 그만큼 낮다는 것을 대면한 순간이었고, 아이쿱이 가지고 가는 방향성이 제대로 빛을 보려면 후속 작업이 좀 더 철저히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친한 지인은 인터넷공급을 주로 받는데 그 종이팩을 돌려주려고 버스를 타고 20분을 간다. 집에 쌓이는 종이팩은 스트레스 거리라고 한다. 마일리지 필요 없고 거듦손 없게 처리할 테니 제발 공급자 편에 반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을 계속한다. 물론 그 불편은 감수할 만하다. 그 종이팩으로 만든 재생휴지는 자원순환을 확인하는 구체적인 물품이라 참 뿌듯하다. 재활용 물품은 단계별 많은 공정이 필요하므로 엔트로피증가는 불가피하지만 회수율과 재활용률이 비례함을 조합원들에게 계속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빨래를 자주 하는 게 옳은 행동인지, 한 번 더 헹구는 행위가 물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잔류농약 제거를 위해 물을 30초 동안 흘려보내는 것이 과연 얼마나 타당한 건지, 면행주를 쓰면서 닦고 삶고 헹구는 과정의 엔트로피 증가가 일회용 행주를 쓰고 버리는 엔트로피 증가와 정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건지, 활동 중에 생겨나는 쓰레기는 그를 상쇄할 만한 가치를 지니는지 등등을 계속 고민하며 홀로세를 동시에 인류세를 살아간다. 이런 자잘한 고민을 일으키는 행동들이 쌓여서 지구 생태계는 균형을 잃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영국의 화학자, 제임스 러브록에 따르면 지구는 생물, 대기, 바다, 육지 등으로 이뤄져 있고 이들의 상호작용으로 생물이 살아가는 데 가장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는 자기조절기능을 갖춘 거대한 살아있는 유기체다. 바로 ‘가이아론’이다. 그러나 곧이어 러브록은 지구가 이제 불행하게도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더 늦기 전에 인류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경고한다. 한반도의 삼한사온은 이제 희미한 옛 기억이 되었다. 삼한사온이 되풀이되던 겨울이 자정능력을 가졌던 지구의 모습이었다. 한반도가 다시 삼한사온을 찾아올 수 있을까? 가마솥에 있던 개구리가 서서히 끓어오르는 물에 죽는다는 이야기는 이제 인류의 이야기가 되었다. 인류세의 공룡으로 멸종하지 않으려면 고민하고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때이다. 이제 라이프케어로 거듭나는 아이쿱의 현 모습이 이 모든 고민을 들어주는 방안이 되길 기대한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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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속가능한 지구를 응원하니? 그럼, 멸균팩 재활용, 알아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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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6 Dec 2022 06:58:2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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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div class="fusion-fullwidth fullwidth-box fusion-fullwidth-2  fusion-parallax-none" style="border-color:#eae9e9;border-bottom-width: 0px;border-top-width: 0px;border-bottom-style: solid;border-top-style: solid;padding-bottom:20px;padding-left:0px;padding-right:0px;padding-top:20px;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position:left top;background-repeat:no-repeat;-webkit-background-size:cover;-moz-background-size:cover;-o-background-size:cover;background-size:cover;"><style type="text/css" scoped="scoped">.fusion-fullwidth-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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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right;"><strong><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전복경(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이사)</span></strong></p>
</div></div><div class="fusion-clearfix"></div></div></div><p>2022년 9월 어느 날 아침이었다. 출근 직후 오는 전화라면, 통상적으로 화면에 떠야 할 이름은 몇 사람 정해져 있는데, 휴대폰 화면에 뜬 이름을 보는 순간. ‘이렇게 이른 아침에, 이분이? 뭐지?’</p>
<p>소비자기후행동 대표의 급보를 받은 아이쿱생협연합회 상무이사의 연락이었다. 소비자 활동 영역과는 업무적으로는 접점이 많지 않은 내게 이른 아침부터 전화가 왔으니 뭔가 급한 일일 것이었다. “환경부가 갑자기 멸균팩 분리수거를 안하겠다고 입법고시 예고를 했어. 이번 달 멸균팩 재활용 건축자재 보러 뉴질랜드 다녀왔던 내용 정리해서 공유 좀 해줄 수 있을까?”</p>
<p>이게 갑자기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멸균팩 분리 수거를 열심히 해보기로 했고, 목하 열심히 하던 중 아니었던가? 이렇게 잘 분리 수거된 멸균팩을 재사용하여 환경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해보자며, 사업 준비 중에 있던 우리 법인 입장에서는 대체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할 수 밖에! 멸균팩 그리고 살균팩, 이들 종이팩 재활용 분야에는 뭔가 사연이 많은 듯 한데&#8230; 이 참에 마음을 먹었다. 뭐가 문제인지 나도 공부 좀 해보기로.</p>
<p><b>종이팩 재활용이 잘 안되고 있나요</b><b>?</b></p>
<p>결론은, 잘 안되고 있다. 기후위기, 탄소중립과 같은 구호와 외침이 전혀 낯설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으니 어느 분야든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겠거니, 최소한 답보 상태는 유지하고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런 내 안일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세상은 정반대로 가고 있었다. 2016년에는 25.7%였던 종이팩 재활용률이 2020년에는 15.8%까지 감소했다는 것이다.폐지 회수 선별사들의 육성을 들어보면 멸균팩을 별도 분리하는데 인건비가 더 들어가고 해당 비용을 판매단가에 반영하면 제지 회사들이 계약을 안하려 들기 때문에 그냥 선별하지 않고 폐기해버린다는 것이다. 갑자기 이 맥락에서 왠 멸균팩? 뭔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정말 살균팩과 멸균팩을 선별하기 힘들다는 것이 종이팩 재활용율 하락의 진짜 원인이라는 말인가? 그래서 지금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이런 참담한 결과가 있다는 것인데. 그 문제가 정말 해결 못할 문제라는 말인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p>
<p><b>멸균팩 사용이 늘어나서 문제라고요</b><b>?</b></p>
<p>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우유, 쥬스 등 냉장 음료를 담을 때 사용하는 살균팩 출고량은 2014년 66,082톤에서 2018년 71,250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 감소하여 2022년 67,826톤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그에 반해, 두유나 소주팩처럼 상온 보관이 가능한 멸균팩 출고량은 2014년 16,744톤(종이팩 출고량의 25.3%)에서 2022년 32,128톤(종이팩 출고량의 47.4%)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살균팩 사용량은 조금씩 줄어들고, 멸균팩 사용량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인데, 2025년이면 전체 종이팩 출고량 중 멸균팩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고, 2030년이 되면 65% 가까이 도달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다.</p>
<p>그런데, 멸균팩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살균팩 포장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흰우유 소비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소비 취향 변동으로 급감하고 있다. 그러나 보관이 용이하고 장기간 변질에서 안전한 멸균팩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오히려 상승하여, 멸균팩을 사용한 음료의 종류도 두유류, 쥬스류, 주류는 물론 플라스틱 사용을 배제한 생수까지 확대되고 있다. 결국 멸균팩 사용량 증가의 이면에는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자원을 재활용하겠다는 상위 목적을 달성하려면, 반드시 소비되고 있는 자원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여 하위 목적과 세부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살균팩보다 멸균팩이 더 선호되는 세상이다. 특히 플라스틱 환경 오염에서 지구를 구할 대체 포장재로써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팩의 사용은 오히려 독려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소비자의 멸균팩 사용 선호도가 높아지는 건, 방향이고 흐름이라고 해석이 된다.</p>
<p><b>멸균팩하고 살균팩하고 뭐가 그렇게 다르길래요</b><b>?</b></p>
<p>멸균팩도 종이고 살균팩도 종이라는 점은 같지만, 아무래도 내용물에 대한 보존력을 높이기 위해 멸균팩은 알루미늄 호일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종이팩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거치게 되어 있는 해리(解離 : 종이팩을 물 속에 풀어 뭉쳐있는 부분이 풀려 떨어지게 함) 공정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멸균팩의 해리 속도가 살균팩보다 빠른데 적정 해리 시간을 거쳐야 양질의 펄프와 그 외 성분(알루미늄, PE)을 제대로 깔끔하게 분리해낼 수 있다. 살균팩 해리 속도에 맞추어 장시간 해리를 하다 보면 알루미늄 성분들이 펄프에 녹아들 수 있고, 알루미늄이 섞인 펄프로 만든 재생펄프 휴지는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해리 공정에서도 살균팩과 멸균팩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니 제대로 자원을 재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것 저것 다 섞여 있는 폐지를 수거해서 멸균팩, 살균팩, 기타 종이 등을 분리하는 작업을 거치는 것이 매우 번거롭고 돈이 많이 드는 공정임을 금세 알 수 있게 된다. 처음부터 분리 배출하면 되는데, 그 앞단이 되지 않아 회수 선별에 비용이 많이 들어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p>
<p><b>종이팩을 잘 분리 배출하면 되겠네요</b><b>! </b><b>그런데</b><b>&#8230; </b><b>어디에다</b><b>?</b></p>
<p>종이는 나무로부터 온 정말 소중한 자원이다. 특히 멸균팩은 대표적인 플라스틱 대체재로 언급될 만큼 탄소배출 절감 효과가 우수한 소재다. 소비자기후행동에 따르면 종이팩 생산과 폐기 시 발생하는 탄소 발생량은 플라스틱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그 멸균팩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면 그에 걸맞는 자원 재생 시스템을 짜서 소중한 자원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일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회수, 선별 업체의 불필요한 공정을 없앨 수 있는 방법. 바로 소비자들의 분리 배출이 자원 재생 시스템의 출발선이다. 그러나 당장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만 해도 종이팩을 분리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없다. 나조차도 다 먹은 우유팩과 멸균팩은 씻고 말려서 자연드림 매장에 갖다 준다. 그 외 종이팩을 별도로 분리배출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p>
<p>종이팩을 별도 분리 배출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현실도 당황스러운데, 심지어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살균팩과 멸균팩을 분리배출하는 시범사업 운영에 나서면서 사업 규모를 전국 공동주택 대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던 환경부가, 갑자기 멸균팩을 ‘재활용 어려움’으로 표시한다는 ‘포장재 재질·구조등급표시 기준’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예고 했다. 국내 종이팩 재활용 체계가 미흡하다는 이유를 들어, 2021년 기준 전체 종이팩 출고량 중 43%에 달하는 멸균팩을 모두 쓰레기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예고한 것이다.갑작스런 행정부의 예고에 놀란 소비자기후행동에서, 종이팩 재활용 사업을 준비, 검토 중이던 우리 법인으로 급히 연락이 온 것이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p>
<p>자원 재생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이처럼 그 첫 단계인 소비자 분리 배출부터 제동을 거는 이유는 무엇이고, 이것이 왜 현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취해져야 할 조치인 것일까? 다시 한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p>
<p><b>재생 펄프 마저 수입하는 현실을 아시나요</b><b>?</b></p>
<p>멸균팩을 사용하여 재생 휴지를 만들고 있는 삼영제지와의 동아일보 인터뷰 기사를 확인해보면, 한달 필요 물량이 100톤이지만 가동하는 물량은 30톤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다. 멸균팩만이 문제가 아니다. 살균팩 재생 원료를 사용하는 부림제지의 경우도 연간 3000천톤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서 조달되는 재생펄프 비중이 30%이내 이고 나머지는 수입 재생펄프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혹자는 재생 펄프로 만든 휴지가 소비자에게 외면받기 때문에 소비가 되지 않는 것을 문제라 말하기도 하지만, 재생펄프를 수입까지 하여 공장을 돌리고 있는 현실을 안다면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나라는 재생펄프를 수출까지 할 정도로 자원 재생을 잘 하고 있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을까? 또한 규모가 큰 시설은 아니지만, 종이팩 재생 시설을 갖추고 있어도 원료를 조달받지 못해 가동률 30% 로 운영 중인 현실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 것인가?</p>
<p><b>지속가능한 미래 </b><b>- </b><b>기존 프레임에 갖힌 몇 몇 주체의 힘으로는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b><b>.</b></p>
<p>&#8216;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 과학적인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 경제 전환, 기후 위기에 강한 물 환경과 자연 생태계 조성, 미세먼지 걱정 없는 푸른 하늘, 재활용을 통한 순환 경제 완성 등 주요 환경 과제들을 책임 있게 해결해 나가겠다.‘ 바로 환경부 홈페이지에 있는 장관 인사말이다. 물론 환경부도 정책을 실행함에 있어 여러 현실 앞에서 고민이 많겠지만, 그러나 몇 장 되지 않는 이 글에도 도대체 왜? 라는 질문이 수두룩한 이유에 대해 진심으로 숙고해 봐야 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실행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로드맵과 방안을 만들고, 이를 실천해나가기도 사실 바쁜 시국이다. 그런데 자원 재생 흐름과 역행하는 정책 -점점 사용이 늘어나는 종이팩 자원을 쓰레기로 만들겠다- 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공표는,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는 오직 환경부와 회수.선별업체들 뿐이고, 다른 주체들은 들러리라는 메시지마저 읽혀져 씁쓸하다. 바라보는 국민들로 하여금 환경부가 정말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를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p>
<p><b>해외의 종이팩 재활용 사례만 잘 살펴보아도</b><b>&#8230;</b></p>
<p>종이팩의 분리배출이 잘 되어 회수.선별사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하여도, 종이팩 재활용사가 턱없이 부족하고, 재활용된 종이팩을 이용한 상품이 재생 화장지 정도로 한정적이라는 지적은 타당하다. (물론 그 한정적인 품목인 재생 화장지에 조차 수입 재생 펄프가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국내 재활용율이 미미함은 이미 기술하였다.) 그래서 해외 사례에 대해 연구하고 벤치마킹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p>
<p>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종이팩 자원의 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멸균팩 재활용율이 99.4%라는 벨기에의 경우, 재활용 가치가 높은 음료 용기를 PET/METAL/DRINK(PAPER) 로 나누어 소비자가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생산자의 재활용분담금은 재활용협회에 납부되고, 협회는 지자체, 수거자, 분리자에게 비용을 지급한다. 분리수거된 용기들은 재활용업체에 무상으로 지급되며, 재활용업체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가 협회에 납부되는 형태라고 한다. 종이팩 재활용율이 80%라는 스웨덴의 경우, 신문과 잡지 등의 폐지류와 달리 음료팩, 종이포장재류 등을 별도로 분리하여 다시 종이포장재를 생산하는 재활용 기업(대표적, Fisky Board)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재활용 기업에서는 종이 포장재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각종 식품이나 생활용품의 종이 포장재 원단을 생산한다. 생산 공정에서 펄프 성분 외에 멸균팩 등의 폐기물에 포함된 각종 알루미늄, 접착제, 이물질 등은 열병합발전소로 보내어 공정에 필요한 열로 사용한다.</p>
<p>앞에서 언급한 삼영제지 외에도 최근 멸균팩 재생펄프를 사용한 화장지를 시범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쌍용C&amp;B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멸균팩 해리 과정에서 분리된 알루미늄과 PE 폐기물을 회수.선별사에서 일정량 이상 가지고 가지 않기 때문에, 멸균팩 재생펄프 함유량을 높일 수 없다고 한다. 기존에는 해당 폐기물을 중국에 수출해왔지만, 중국에서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이후로 이에 대한 재활용 방안이 현재는 국내에 없기 때문이란다. 이미 중국의 쓰레기 수입 금지 조치는 2017년(1차 수입금지 조치 예고)부터 예정되어 왔으며, 중국에 쓰레기를 수출하던 다른 나라들은 그 직후 대비책을 만들어 대응해왔다. 그런데 그 이후 수년이 지난 2022년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의 쓰레기 수입금지 조치 때문에 처리 방안이 없다는 답변이 아직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p>
<p><b>종이는 나무이고</b><b>, </b><b>나무는 지구와 그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중요한 자원입니다</b><b>.</b></p>
<p>우리 자연라이프 법인은 종이팩 재활용사로서 자원 재생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벤치마킹의 대상은 미국의 Continuus Materials LLC (기존 이름 리월(REWALL)로 잘 알려져 있음.) 및 뉴질랜드, 호주의 SaveBoard 이다. 이들은 모두 멸균팩을 이용한 친환경 건축자재를 만드는 곳으로, 멸균팩의 분쇄 후 열과 프레스를 이용한 압축을 통해 건축용 합판을 제조하고 있다. 다양한 멸균팩 패키징 디자인을 이용한 인테리어 마감이 가능한 합판부터, 보온, 방수, 방음 기능의 중간재와 천장재까지 갖가지 건축자재 생산이 가능하다. 본 사업은 재생펄프 공정에 꼭 필요한 해리 과정이 없기 때문에 더욱 친환경적이다. 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멸균팩이 잘 회수되어야 할 것이다. 멸균팩이 잘 회수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법령이 일련화되고(환경부),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활동(재활용협회, 소비자기후행동) 등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최근의 멸균팩 재활용어려움 등급 표시 입법 예고가 당황스러운 이유다.</p>
<p>이처럼 종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재생하기 위해서는, 별도 분리배출 ? 회수.선별 ? 재활용.재사용 ? 재사용품 소비 라는 사슬을 튼튼히 연결하기 위한 큰 그림이 필요하다. 그 안에서 각 주체의 역할을 정하고, 구멍이 있는 부분을 메워나가기 위한 협의와 협력을 통해야만 이 중요한 미션이 완성될 수 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만을 확대하여 단편적인 정책을 내놓는 것은 각 주체간 갈등을 더 부추기고, 소비 현장의 큰 흐름에 대한 통찰을 단절시켜 앞으로 나아가는 발목을 움켜쥔다. 그보다는, 더 큰 그림을 제시하고, 함께 그려나가기 위한 장을 마련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때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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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고 싶은 길과 가야 할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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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8 Nov 2022 00:31:21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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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div class="fusion-fullwidth fullwidth-box fusion-fullwidth-3  fusion-parallax-none" style="border-color:#eae9e9;border-bottom-width: 0px;border-top-width: 0px;border-bottom-style: solid;border-top-style: solid;padding-bottom:20px;padding-left:0px;padding-right:0px;padding-top:20px;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position:left top;background-repeat:no-repeat;-webkit-background-size:cover;-moz-background-size:cover;-o-background-size:cover;background-size:cover;"><style type="text/css" scoped="scoped">.fusion-fullwidth-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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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right;"><strong><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주세운(전국사무연대노조 동작신협지부 지부장)</span></strong></p>
</div></div><div class="fusion-clearfix"></div></div></div><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협동조합이란 무엇일까. 다른 여느 조직이 그렇듯이 세상에 존재하는 협동조합의 모습도 다종다양할 것이다. 다만 협동조합을 협동조합이게 하는 본질이 무엇일까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협동조합의 7원칙을 꼽고 싶다.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합원제도,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와 자본에 대한 공정하고 민주적인 통제 등. 그러한 협동조합의 정체성이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었기에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신협과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그러나 적자생존의 시장경제 안에서, 보다 인간적인 경제활동을 찾고자했던 나의 순진무구한(?) 기대는 직장생활 초반부터 보기 좋게 배반당했다. 물론 이상은 이상일뿐 현실의 적용은 다를 수 있다고 이해한다 해도, 그 격차가 너무 심했다. 업무적으로는 신협의 자본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사회적금융을 담당하며 나름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독단적인 업무지시와 보험판매에 대한 실적강요, 불필요한 조기출근과 야근의 생활화 등 부조리한 내부의 조직문화를 감수해야 했다. 대외적인 사회적 가치추구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근로기준법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일상의 부조리함에 자괴감을 많이 느꼈다. 단적으로 타 협동조합에 대한 대출을 심사할때는 임직원간의 급여차이가 적은 임금체계를 우대하는 사회적가치 평가를 사용했지만, 실제 내가 근무하는 조합 내부의 임금제도는 상고하저의 거꾸로 된 임금인상 방식을 강요하고 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처음에는 직장생활의 경험이라고 나름 감수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내면에서 느끼는 인지부조화가 커져갔다. 같은 이유로 많은 선배들이 먼저 조직을 떠나갔다. 어느새 내 차례도 오는 듯 했다. 그런 비자발적 퇴사를 고민하던 순간, 같은 고민을 함께 하는 동료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노동조합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이라는 선택지를 발견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몇 년간의 노조활동을 통해 과다한 보험판매 강요를 멈추고, 근로기준법에 의한 주40시간 노동을 보장받게 되었다. 하후상박의 협동조합다운 임금인상제도도 도입할 수 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어느덧 노동조합 지부장도 3년차가 되니 조금은 담담하게 지난 시절을 담담히 회고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엔 신협 활동가, 그리고 사회적금융 종사자를 꿈꾸었고, 그 길을 가고자 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인생의 경로 앞에서 어느덧 내게는 노동조합 활동가라는 직책이 추가되었다. 원하고 애정했던 사회적금융 업무에서는 배제되었지만, 신협 내부에서라도 나름의 사회적가치를 추구하고자 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지금도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에서 신협을 검색하면, “신협 탈출은 지능순&#8230;” 과 같은 자조 섞인 멘트가 다수다. 물론 이는 특정 신협만의 고민은 아닐거다. 어디선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의 연대를 바라며 이 글을 띄운다. 협동조합과 노동조합이 상호 배치되는 길은 아니라고. 같은 가치를 조직의 안팎에서 추구하는 것 뿐이라고.</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누가 그랬던가. 인생이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가고 싶은 길과 가야 하는 길 사이에서 울고 웃었던 지난 몇 년 간을 추억하며 작은 기록을 남겨본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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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쿱은 안전한 먹거리에서 더 나아가 치유와 힐링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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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1 Oct 2022 04:23:1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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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div class="fusion-fullwidth fullwidth-box fusion-fullwidth-4  fusion-parallax-none" style="border-color:#eae9e9;border-bottom-width: 0px;border-top-width: 0px;border-bottom-style: solid;border-top-style: solid;padding-bottom:20px;padding-left:0px;padding-right:0px;padding-top:20px;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position:left top;background-repeat:no-repeat;-webkit-background-size:cover;-moz-background-size:cover;-o-background-size:cover;background-size:cover;"><style type="text/css" scoped="scoped">.fusion-fullwidth-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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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right;"><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strong>허성은(재단법인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이사)</strong></span></p>
</div></div><div class="fusion-clearfix"></div></div></div><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strong>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힐링 워크숍 이야기 : 아이쿱은 안전한 먹거리에서 더 나아가 치유와 힐링으로</strong></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지난 9월 말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워크숍을 제주도로 다녀왔다. 제주도는 언제 가도 좋은 곳이다. 하지만 현재의 편리한 삶에 익숙해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배출하고 자연을 돌보지 않는 생활이 계속된다면 자연경관과 환경이 선사하는 제주도를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갈수록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은 고달프다.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고달픔을 돌아보고 힐링하고 치유하기 위해 찾는 곳은 자연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미래에 어디에서 고달픔을 치유하고 힐링할 것인가?</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저자는 10여 년 전 “엄마, 생협이 뭐야?”라는 주제로 지역조합 소식지에 쓴 글이 떠오른다. 문득 유치원에 다니던 딸이 내게 물었는데 엄마가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이웃집 조합원인 옆집 언니의 엄마에게 물어 현답을 내게 주었던 기억이 긴 세월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엄마, 생협은 몸에 좋은 거지.”라고 어린 딸이 내게 알려 주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이렇듯 아이쿱생협은 1997년 6개의 작은 지역조합이 모여 21세기생협연대라는 이름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출범한 후 20여 년이 지난 후부터는 친환경 먹거리가 정말 몸에 좋은 것인지 조합원의 요구와 사회적 책임을 지고 증명하려 한다. 그래서 적절한 치료와 함께 식단, 운동, 수면 등 좋은 생활 습관으로 질병의 원인부터 치료하여, 우리 가족의 건강한 삶을 평생 만들어 가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이들이 모여 자연드림 유기농 치유연구재단1)을 설립하였다. 자연드림 유기농 치유연구재단은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과 수면을 처방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만성질환의 90% 완치를 목표로 하며, 국민건강 증진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대량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위주로 섭취하는 평소 식단에서 벗어나 부족한 미량영양소(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몸에 좋은 음식으로 채울 수 있도록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워크숍 2일째, 자연드림 탄소치유농업2)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농작물을 생산하는 제주도 조천읍 감귤생산지를 방문하였다. 항산화 물질(폴리페놀 111%, 폴리보노이드 114%)이 향상된 노지 유기 감귤류, 황금향 등 12월 출시를 앞두고 생산자뿐만 아니라 족제비를 쫓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닭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귤의 껍질에 하얀 점처럼 달라붙는 깍지벌레(정확히 깍지벌레의 변)와 겉모양을 나쁘게 만드는 총채벌레, 그리고 잎과 사이에 유충이 자라면서 피해를 주는 잎말이 나방을 사전에 미생물로 방제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기농 작물은 병충해가 생기면 농약으로 병충해를 죽여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집게로 하나하나 잡아야 하므로 사전 방제가 중요하다고 알려 주셨다. 농작물도 사람처럼 사전 예방이 중요한 것을 보면 자연에 생존하는 모든 것은 원천적으로 닮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감귤생산지에서 나와 제주도 구좌읍에 있는 바다에서 줍깅을 하였다. 나의 몸만큼 자연도 소중하기에….</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지난해부터 조합원들과 집 근처 공원, 길거리, 하천, 산 밑자락 등에서 줍깅을 한 쓰레기와 차원이 다를 정도로 해양쓰레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많은 환경단체는 플라스틱 빨대가 해양오염의 주원인으로 홍보하였지만 알리타브리지 감독의 씨스피라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는 해양쓰레기 중 플라스틱 빨대는 고작 0.03%에 불과하고 어업으로 인한 그물이 46%를 차지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실제 바다 현장에서 바다 쓰레기를 줍는 활동가들에 의하면 노후화된 어구 또는 바닷바람이나 파도에 의해서 유실되는 어구가 대부분이어서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서 물고기를 먹지 않고 어업을 중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얼마 전 경북 지역을 휩쓸고 간 힌남로를 비롯하여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산과 강에서 떠내려온 해안가 쓰레기 문제는 다양한 매체로 쉽게 접하여 알 수 있지만, 이제는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실천하는 노력을 미루어서는 건강한 일상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가 더 가까워질 것이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바다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제주도에서 줍깅 후 쓰레기는 안전신문고 앱에 쓰레기 쌓아둔 장소를 사진 찍어 신고하여 갈무리하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워크숍 마지막 날, 양떼구름이 가득한 가을날에 제주대학교에서 회의를 끝으로 2박 3일간의 워크숍을 마무리하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1)자연드림 유기농 치유연구재단 홈페이지 <a href="http://www.foodcure.or.kr/">http://www.foodcure.or.kr/</a></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2)자연드림 탄소치유농업은 유기농법, 무경운 농법, 이온 미네랄과 토양미생물을 이용하는 자연드림 농법으로 키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식물을 통해 토양미생물에 전달한다. 지구온난화를 줄일 뿐만 아니라 토양미생물이 건강해진 토양에서 자란 식물은 미네랄과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고 특히 맛이 아주 좋아진다. iN자연드림 홈페이지 <a href="http://www.icoop.or.kr/coopmall/">http://www.icoop.or.kr/coopmall/</a></span></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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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어떤 소비를 하고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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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6 Oct 2022 00:18:16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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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div class="fusion-fullwidth fullwidth-box fusion-fullwidth-5  fusion-parallax-none" style="border-color:#eae9e9;border-bottom-width: 0px;border-top-width: 0px;border-bottom-style: solid;border-top-style: solid;padding-bottom:20px;padding-left:0px;padding-right:0px;padding-top:20px;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position:left top;background-repeat:no-repeat;-webkit-background-size:cover;-moz-background-size:cover;-o-background-size:cover;background-size:cover;"><style type="text/css" scoped="scoped">.fusion-fullwidth-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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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div class="fusion-row"><div class="fusion-one-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div class="fusion-person person"><div class="person-shortcode-image-wrapper"><div class="person-imgage-container"><img class="person-img img-responsive" src="http://icoop.re.kr/wp-content/uploads/2017/05/송주희.jpg" /></div></div></div></div></div><div class="fusion-four-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column-last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p><strong><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8pt;">당신은 어떤 소비를 하고 있나요?</span></strong></p>
<p>&nbsp;</p>
<p style="text-align: right;"><strong><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송주희(서울시청 상권활성화담당관 골목상권팀)</span></strong></p>
</div></div><div class="fusion-clearfix"></div></div></div><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올해 5월에 비건 지향을 시작한 이후로 가치관의 변화가 소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비건을 지향하는 삶의 방식을 비거니즘(veganism)이라고 부른다. 이는 동물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착취를 최대한 배제하려는 철학이자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완벽한 비건을 실천하지 못하지만 이러한 삶의 방식을 지지하거나 지향하는 것을 비건 지향(flexible vegan)이라고 한다. &lt;동물해방&gt;과 &lt;왜 비건인가?&gt;의 저자 피터 싱어(Peter Singer)는 스스로 비건 지향이라고 소개한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최근에 만난 지인은 “요즘 비건이 트렌드라고 하던데, 넌 요즘 트렌드에 맞춰 사는구나”라고 말했다. 그에게 필자가 왜 비건 지향의 삶을 선택했는지 구구절절 설명하지는 않았다. 비건 지향을 하나의 트렌트로 인식하고 있다면 시대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이니 이 또한 기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비건’과 ‘MZ 세대’ 혹은 ‘트렌드’라는 단어들이 조합된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8216;한겨레21 통권호 : 비건, 비긴’ 독자 모임에서 진행자는 비건 혹은 비건 지향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하는 것 중에 하나가 비건 커뮤니티라고 했다. 8월 중순에 ‘기후 위기’를 주제로 개최한 북토크에 참여했을 때 만난 비건 지향의 사람들도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치소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할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니즈를 갖고 있다. 가치소비, 가치소비자, 그들의 성향 등이 궁금해졌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가치소비란 무엇일까? 필립 코틀러(2006)는 &lt;마케팅 관리론&gt;에서?가치소비를 개인의 주관적 가치 만족을 우선시하는 소비라고 정의하였다. 여기서 가치란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 대비 획득하는 혜택 간의 비율로 정의된다. 비용은 금전적 비용과 시간 및 에너지 심리적 비용과 같은 비금전적인 비용이 포함되고 획득하는 혜택은 기능적 혜택과 감정적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가치소비는 Sheth의 소비가치 이론과도 연결된다. Sheth et al(1991)는 경제학, 심리학, 소비자행동, 마케팅 등 다양한 학문들을 통합하여 소비가치를 기능적, 사회 지위적, 감정적, 탐험적, 상황적 가치로 분류하여 아래와 같은 &lt;소비가치 모델&gt;을 제안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a href="http://icoop.re.kr/wp-content/uploads/2022/10/송주희_그림_1.png"><img class="aligncenter wp-image-9507 size-full" src="http://icoop.re.kr/wp-content/uploads/2022/10/송주희_그림_1.png" alt="송주희_그림_1" width="379" height="196" /></a></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출처 :J.N.Sheth, B.L.Newman, B.L.Gross, 「Why we buy what we buy:A theory of consumption values」,『Journal of business re search』, Vol.22, 1991, p.160&gt;</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가치는 개인이 특정 태도를 가지고 행동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는 신념으로 인간의 모든 삶에 대한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한다(윤성필,2020). 비건지향은 위의 Sheth의 소비가치 이론에서 언급한 5개의 가치중 사회적 가치에 포함되며 이는 윤리적 소비와 매우 유사한 소비 행위라고 볼 수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비건지향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왜 동일한 가치를 가진 사람들과의 유대 혹은 커뮤니티를 필요로 하는것일까? 가치소비자들의 특징은 소비를 통해 변화를 일으키려는 성향이 있다. 이런 변화는 개인보다 여럿이 함께 연대했을 때 힘을 얻을 수 있다. 소비자의 가장 적극적인 주권 행사 방식인 불매운동도 가치소비자(Value Consumer)들이 연대하여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공동체적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2017년 말 ‘트렌드 코리아(2018)’에서 ‘미닝 아웃(Meaning Out)’이라는 소비행위가 키워드로 언급되었다. 이는 신념을 뜻하는 &#8216;미닝(Meaning)&#8217;과 &#8216;커밍아웃(Coming Out)&#8217;의 합성어이며 소비를 통해 정치·사회적 신념 등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행동을 말한다. 이런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신념을 알리는데 적극적이며 자신의 주관적 가치를 만족시켜 주는 제품에 대해서는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비건지향 신념을 가진 소비자들이 커뮤니티를 만들고, 함께 SNS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이런 일련의 과정이 소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를 통해 획득한 혜택(가치실현)에 큰 효용성을 느끼고 그것에 만족한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비건지향 가치소비에 대한 글을 작성하기 위해 여러 모임에 참여하고 책을 읽으며 주변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어졌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당신은 어떤 소비를 하고 있나요? 그 소비에 어떤 신념과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연대를 필요로 하고 있나요?</span></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lt;참고문헌&gt;</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윤성필 (2020). 여행객들의 소비가치 유형에 따른 가격민감도 차이 연구. 관광연구저널, 34(5), 63-75.</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필립 코틀러,『마케팅 관리론』, 윤훈현, 석정, 2006, p.169</span></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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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GMO세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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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5 Aug 2022 02:04:48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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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div class="fusion-fullwidth fullwidth-box fusion-fullwidth-6  fusion-parallax-none" style="border-color:#eae9e9;border-bottom-width: 0px;border-top-width: 0px;border-bottom-style: solid;border-top-style: solid;padding-bottom:20px;padding-left:0px;padding-right:0px;padding-top:20px;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position:left top;background-repeat:no-repeat;-webkit-background-size:cover;-moz-background-size:cover;-o-background-size:cover;background-size:cover;"><style type="text/css" scoped="scoped">.fusion-fullwidth-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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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div class="fusion-row"><div class="fusion-one-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div class="fusion-person person"><div class="person-shortcode-image-wrapper"><div class="person-imgage-container"><img class="person-img img-responsive" src="http://icoop.re.kr/wp-content/uploads/2020/06/임사랑.jpg" /></div></div></div></div></div><div class="fusion-four-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column-last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p><strong><span style="font-size: 18pt;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나는 GMO세대다</span></strong></p>
<p style="text-align: right;"><strong><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임사랑(재단법인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이사)</span></strong></p>
</div></div><div class="fusion-clearfix"></div></div></div><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1996년 나의 초등학교 6학년. 이문세의 &#8216;별이 빛나는 밤에&#8217;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놓고 과자를 먹으며 힐링하던 기억이 난다. 특별한 날이면가장 받고 싶었던 선물 중 하나도 과자선물세트였고 동생들과 다툼의 주제도 우스꽝스럽지만 누가 더 과자를 많이 먹을 것인가였던적도 있다. 그만큼 어린 시절 추억 속에 꽃이었던 과자. 우리가 그렇게 좋아했던 간식들이 대부분 GMO 원재료들로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 건아이들을 키우며 생협 활동을하면서였다. 결혼 후 임신이 쉽지 않았고 조산으로 아이들을 어렵게 출산하고 아토피와 신장이 약한 아이를 키우면서 GMO의 진정한 배신을 경험한다. GMO 찬성론자들은GMO가 인체에 큰 해를직접적으로 입히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20여 년 가까이를 GMO와 함께 해온 내 몸은 고스란히 내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주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두렵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얼마 전 빌게이츠가 한국을 다녀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기업들이 앞다투어 그와 만나기를 원하고 정부는 정치인도 아닌 빌게이츠와 보건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생명산업을 빙자한 식량&amp;백신 주권을 손에 쥐려는 빌게이츠 영업 마케팅에 정부가 나서서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돕는 모습이 어딘가 이상하지만 누구도 그를 거부할 수는 없다. 2018년 다국적 제약회사인 바이엘과 합병한 세계 최대 GMO 종자 생산기업인 몬산토(바이엘)의 최대주주도 다름 아닌 빌게이츠다. 몬산토는 고엽제와 같은 화학물질을 개발하던 회사에서 미래 가치가 높은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종자사업에 뛰어들었고 몬산토에서 생산해 판매하던 하수관 청소 용액 글리포세이트가 제초제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작물에 적용하기 시작한다. 글리포세이트를 사용해도 살아남는 박테리아 물질을 이용해 유전자를 변형시켜 GMO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몬산토는 GMO 기술 및 종자 특허권을 장악하며 세계 최대 종자회사로 성장한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청양고추 (일부) 종자도 몬산토에 특허권이 있다는 사실을 우린 잘 알지 못한채 즐겨 먹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이 높지 않아 곡물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1996년부터 적극적으로 상용화된 GMO 종자와 식품을 수입하기 시작해 세계 1위 식용 GMO 수입국으로 지금껏 우리 식탁을 점령당하고 있다.1) GMO의 혼입률을 3%로 제한하고 있다지만 실질적으로 외국산 콩이나 옥수수, 감자를 원료로 사용하는 두부, 간장, 식용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시리얼, 감자튀김 등과 같은 식품은 유전자변형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GMO완전표시제2)가 시행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소비자는 GMO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현실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유럽 같은 경우는 식량자급률이 높은 편이고 농업 수출국이다 보니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GMO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재배도 금지하고 있다. 또한 GMO 식품을 원료로 사용했을 때에는 식품 표시를 무조건 할 수 있도록 법적 안정장치를 만들어 놓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GMO식품 때문이라고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유전자조작 식품이 유통되기 시작한 세대와 같이한 20~30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질환, 알레르기, 자폐, 불임, 암 발병률등이 높아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몇 해 전에는 미국 법원이 GMO 종자 기업인 바이엘(몬산토)에 &#8216;암 유발 농약(글리포세이트) 피해자에게 3조 원 배상&#8217; 명령을 내린 바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유해 물질로부터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그런데 최근 &#8216;GMO가 검출된 유채를 유기농으로 보는 판결&#8217;이 나는가 하면 &#8216;GMO 완전표시제&#8217;를공약으로 내걸었던 윤 정부가 출범했지만 시민들의 의견은 반영하지도 않은 채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신규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위해성 심사 등의 면제, 유전자변형생물체 개발·실험 관련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을 국회 제출하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안전성 심사를 받지 않고도 GMO 수입 길이 열릴 수 있으며 소비자는 GMO 원재료 성분 표시가 의무화되지 않은 이 나라에서 GMO 없는 밥상을 차리는 일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인간에게는 물론 독성 농약을 사용해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토양과 기후 위기에악영향을 끼치는 GMO. 시민들은 지금껏 GMO 완전표시제를 외쳐 왔고 아이들 급식만큼은 GMO로 채워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안감힘을 써왔다. 이젠 정부차례다. GMO 안전성에 대해선 누구도 이야기할 수없는 상황을 정부는 인정하고 최소한 소비자가 먹는 식품의 원재료가 GMO 인지아닌지 알고 선택할 수 있는권리를 지켜주길 바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1) 나눔문화, 『내 밥상의 GMO』, 나눔문화(2016), p23</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2) GMO완전표시제란 GMO작물을 원료로 사용할 경우 그 함량과 관계없이 사용 여부를 표시하는 제도이다. 현재 유럽연합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GMO완전표시제를 시행중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strong>&lt;참고자료&gt;</strong></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김성률. &#8220;GMO표시제도에 대한 헌법적 쟁점에 대한 소고&#8221;, 『외법논집』제41권 제1호, 한국외국어대학교법학연구소, 2017</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내 밥상의 GMO_유전자조작식품의 숨겨진 진실, 나눔문화, 2016</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이유미, &#8220;GMO 허위와 진실&#8221;, 국제농업개발원, 2019</span></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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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216;생협피플&#8217;이 되어 보시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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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6 Jul 2022 04:35:49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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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div class="fusion-row"><div class="fusion-one-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div class="fusion-person person"><div class="person-shortcode-image-wrapper"><div class="person-imgage-container"><img class="person-img img-responsive" src="http://icoop.re.kr/wp-content/uploads/2017/06/이예나.jpg" /></div></div></div></div></div><div class="fusion-four-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column-last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p><span style="font-size: 18pt;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8216;생협피플&#8217;이 되어 보시렵니까?</span></p>
<p style="text-align: right;"><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strong>이예나(HBM사회적협동조합 팀코치)</strong></span></p>
</div></div><div class="fusion-clearfix"></div></div></div><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지난 해 이사해 새로이 자리를 잡은 동네에는 두 생협의 매장이 서로 가까이에 있다. 이사한 집에서 각 매장까지의 거리도 5분밖에 안 걸리다보니, 가장 가까운 장보기 장소가 생협이 되었다. 이미 여러 생협의 조합원이었고 꾸준히 생협을 이용해 온 나로서는 이 곳이 그 어떤 역세권, 숲세권, 슬세권만큼이나 매력적인 위치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이 동네를 ‘협세권’이라고 부르며 열심히 생협을 이용하고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나는 부모님이 일찍 생협을 이용하셔서 어릴 때부터 생협 물품들을 만나왔던 ‘생협키즈’는 아니지만, 결혼 이전부터 생협을 이용해왔고 결혼 후 아이가 생기기 전에도 되도록 생협 물품들을 이용하고자 애썼다. 그런데 아이를 낳아 기르다보니, 생협의 편리함과 소중함은 이전의 생협 이용 경험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유식을 만들어 먹일 즈음부터 생협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되었는데, 아이에게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를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아는 것처럼 이유식 재료와 아이용 간식들이 잘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가 없을 때에는 미처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물품들이다. 덕분에 다들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일반 마트에서 성분표를 확인할 때 나는 곧장 생협으로 달려갈 수 있었다. 생협에서의 장보기는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다. 필요한 물품들의 종류와 수량이 너무 모자라지도, 너무 과하지도 않게 구비되어 있다. 물론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구하기는 어렵지만, 두 개의 생협을 교차이용하다보니 웬만한 것들은 거의 구입할 수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아이와 함께 생협을 이용하는 또 다른 장점은 언제나 아이를 반갑게 맞아주신다는 것이다. 육아휴직을 하며 혼자 아이를 돌볼 때, 생협은 혼자 아이를 데리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유일한 ‘쇼핑장소’였다. 매장에 가면 언제든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아이 이야기를 물어봐주시는 직원분들이 계셨다. 혼자 육아하느라 지치고 가끔 우울한 마음이 들 때에는 생협에서 만나는 직원분들과의 짧은 대화와 환대가 큰 힘이 되곤 했다. 장을 보느라 유아차를 끌기 어려울 때에는 계산대 근처에 유아차를 잠깐 세워두면 직원분들이 눈을 맞추며 말을 걸어주셔서 안심하고 재빨리 장보기를 마칠 수 있었다. 잠깐이지만 어찌나 감사한지, 어떤 날은 딱히 구매할 게 없는데도 괜히 마실가듯 아이와 함께 생협 매장으로 발길을 향했다. 이제는 아이가 조금 커서 매장을 걸어다니는데, 문득 ‘아, 이렇게 생협과 함께 아이가 자라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위 ‘생협키즈’가 되는 것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생협 조합원들이 생협에 가입하게 되는 주된 동기가 ‘아이와 가족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라는 것은 대학원에서 생협을 공부할 때 알게 되었지만, 막상 내가 그 입장이 되어보니 생협을 이용하는 이유가 단순히 ‘안전한 먹거리’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얼마 전 아주 오랫동안 생협에서 활동하신 분이 ‘내가 처음 아이를 낳아 기를 때 생협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생협에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활동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나도 조금은 알 것 같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경력단절 때문에 고민하던 ’생협키즈‘인 동갑내기 친구도 지역생협의 마을모임에 나가기 시작하더니 얼마 전부터 이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하며 생긴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들려주는데 그 이야기가 참 반가웠다. 실제로 다수의 경력단절 여성들이 생협을 통해 활력을 얻고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고 새로운 일을 찾기도 한다. 엄마들의 삶에, 생협은 단순한 ’친환경먹거리 매장‘ 그 이상이다. 동네에 가까이 자리잡은 생협은 어린 아이와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쇼핑몰이자, 아이의 성장을 함께 지켜봐주는 커뮤니티이자,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힘을 실어주는 동료집단이다. 눈에 보이는 매장과 물품들 이면에 존재하는, 눈에 크게 띄지는 않지만 여러 조합원들의 삶 속에 조금씩 스며드는 생협의 가치를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되면 좋겠다. ’엄마‘가 되어야만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아이가 없는 사람에게도, 1인 가구에도, 청소년에게도, 노인에게도, 생협이 좋은 쇼핑몰이자 커뮤니티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생협키즈‘도 더 많이 생기고 ’생협피플‘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일상적인 소비에서 시작한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이 사람들의 삶 속으로 더 널리 퍼져가서, 나의 아이도 ’생협피플‘들 속에서 즐겁고 건강하게 자라나면 좋겠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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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쿱 교육훈련의 목적과 의미, 협동조합의 주인으로 살아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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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30 Jun 2022 11:13:49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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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div class="fusion-row"><div class="fusion-one-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div class="fusion-person person"><div class="person-shortcode-image-wrapper"><div class="person-imgage-container"><img class="person-img img-responsive" src="http://icoop.re.kr/wp-content/uploads/2021/03/한금희-이사장님.png" /></div></div></div></div></div><div class="fusion-four-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column-last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8pt;"><strong>아이쿱 교육훈련의 목적과 의미, 협동조합의 주인으로 살아가다.</strong></span></p>
<p style="text-align: right;"><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strong>한금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이사장)</strong></span></p>
</div></div><div class="fusion-clearfix"></div></div></div><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교육은 협동조합의 원칙이자 성공의 관건이다. 협동조합의 7원칙 중 5원칙은 ‘협동조합은 조합원, 선출된 임원, 경영자, 직원들이 협동 조합의 발전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도록 교육과 훈련을 제공한다. 협동조합은 일반 대중, 특히 젊은 세대와 여론지도층에게 협동의 본질과 장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라고 되어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협동조합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긴다. 아이쿱생협은 교육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아이쿱 교육훈련의 목적</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조합원이 협동의 가치를 알게 한다. (지식, 인식)</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조합원이 협동조합 조직운영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기숙, 역량)</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조합원이 아이쿱 정책을 실천하게 한다. (행동)</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조합원이 협동조합의 주인으로서 살아가게 한다. (태도)</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아이쿱 교육훈련의 의미</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교육훈련은 조합원 조직의 밑거름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조합원이 행동하게 한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조합원 활동이 지속 발전하게 한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지향한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아이쿱 교육훈련의 목적은 조합원이 자신과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는 결국 타인과의 협동이 필요함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조합원 리더의 자질과 역량을 개발하는 과정이며 협동조합 원리를 잘 알고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아이쿱의 정책을 조합원의 삶과 생활 속에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조합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협동조합의 주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아이쿱 교육훈련은 조합원 조직화의 밑거름이며, 교육훈련을 통하여 자신이 처한 현실을 인식하고 변화를 갈망하게 한다. 또한 함께 실천하고 조직화하는 것만이 자신의 삶과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조합원과 조직의 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고 조합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한다. 변화하고 새로워지는 현실과 경험을 이해하고, 협동조합운동이 혁신적인 대안운동으로 나아가도록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지향한다.1)</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교육과 참여를 통해 성장해 가는 사람들이 민주적인 회의에서 합의한 사업을 안정된 조직을 통해서 집행하고 모임과 공익 캠페인 등의 활동을 펼침으로써, 협동조합을 자치적으로 운영해 나갈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조합원으로 갓 가입했던 당시의 나를 돌아보면 지금의 내 자신이 교육, 회의, 활동 참여를 통해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대표적인 조합원 교육으로 한걸음더교육, 대의원놀이터, 이사코스, 이사연수, 이사성장워크숍, 감사교육, 이사장연수(신임, 2년차/4년차), 이사장 집담회 등을 들 수 있다. 모든 교육훈련 프로세스는 먼저 필요를 파악하고 교육의 기대역할을 정의하여 기획, 실행, 평가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일부는 세이프넷의 조직들이 협동으로 준비하여 활동가가 참여하는 교육이고, 일부는 지역생협의 조합원과 활동가들이 주도적으로 실행하고 세이프넷이 지원하는 교육이다. 지역생협의 활동가들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활동하면서 조합원과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아이쿱생협의 23기 이사코스-교육이 5월부터 3주간에 걸쳐 175명의 신임이사가 참여하여 (7개 반) 전국에서 진행되었다. 교육과정과 현장의 분위기가 궁금하여 참관하였다. 40대 전후의 신임이사 스물다섯 명의 열기로 강의실이 자못 뜨거웠다. 교육 전에는 강의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참여동기와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사전과제를 해야하고, 해당 교육이 끝난 후에는 참여자가 직접 실천 활동을 통해 학습내용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짜여져 있었다. 일련의 교육이 마무리 된 다음에는 배운 것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고, 배운 것이 자신의 삶과 협동조합의 활동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종합과제를 제시하였다. 그들은 쉽지 않은 과정을 기꺼이 감당하고 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이사코스에 참여한 신임이사들은 조합원으로 가입한 후 상당한 기간동안 아이쿱생협에서 자원활동으로 현장경험을 쌓아온 사람들이다. 임원이 되는 과정에서 임원이 져야할 책임에 대한 무게를 감당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다. 이사코스 연수에 대한 자기동기가 충만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권한에 따른 책임이 무거운 임원의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였고, 최고 의결기관인 총회에서 선출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로 소통하고 의지하며 협동조합의 리더로, 지역사회의 짱짱한 시민으로 성장해 갈 것이다. 선배들이 그러했듯이 아이쿱의 활동가들이 현장의 역동성을 만들고 자신의 삶과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1) ‘아이쿱교육훈련가 과정’ 중에서</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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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환율 90%의 사회투자기금을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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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3 May 2022 00:16:04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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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div class="fusion-fullwidth fullwidth-box fusion-fullwidth-9  fusion-parallax-none" style="border-color:#eae9e9;border-bottom-width: 0px;border-top-width: 0px;border-bottom-style: solid;border-top-style: solid;padding-bottom:20px;padding-left:0px;padding-right:0px;padding-top:20px;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position:left top;background-repeat:no-repeat;-webkit-background-size:cover;-moz-background-size:cover;-o-background-size:cover;background-size:cover;"><style type="text/css" scoped="scoped">.fusion-fullwidth-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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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div class="fusion-row"><div class="fusion-one-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div class="fusion-person person"><div class="person-shortcode-image-wrapper"><div class="person-imgage-container"><img class="person-img img-responsive" src="http://icoop.re.kr/wp-content/uploads/2017/05/주세운1.jpg" /></div></div></div></div></div><div class="fusion-four-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column-last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p><strong><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8pt;">상환율 90%의 사회투자기금을 기다리며</span></strong></p>
<p style="text-align: right;"><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주세운(동작신협)</span></p>
</div></div><div class="fusion-clearfix"></div></div></div><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최근 몇 달째 대학원 수업을 청강 중이다. 성공회대에서 진행하는 ‘도시재생과 사회연대금융’이라는 과정이다. 강사는 캐나다 사회적금융 전문가인 크리스(Chris Dobrzanski) 선생님이다. 기존에 캐나다의 사회적금융 시스템에 대해 여러 번 강연을 들은바 있지만, 총16주차의 수업으로 듣는 것은 전연 다른 깊이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아직 수업을 완강하지는 않았지만, 먼저 인상적인 부분을 공유하자면 캐나다의 사회적금융 시스템은 사회적금융 생태계(Ecosystem)라 부를 만큼 여러 금융주체의 역할분담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수업에서는 사회적금융의 주체를 크게 정부와 지역금융기관, 시민사회조직의 3가지로 구분한다. 정부는 정치적인 권한을 기반으로 지원금에서부터 대출, 보증 등을 직접 제공하거나, 세제혜택 등을 통해 시민사회의 기금조성을 간접적으로 지원한다. 지역금융기관은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으로 예금판매를 통해 규모화 있는 대출재원을 마련한다. 시민사회기금은 규모는 작지만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수요를 맞춤형으로 유연하게 지원한다. 서로 다른 사회적금융 공급주체가 각자 잘할 수 있는 역할에 방점을 두고 상호협력한다는 느낌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가령 밴쿠버 도심지에 저렴한 사회주택을 공급한다고 하면, 정부는 토지를 제공하고 초기 기획단계의 사업개발비를 무상으로 후원한다. 지역금융기관은 규모 있는 모기지대출을 제공하고, 시민사회기금은 부족한 자본금을 보충하는 후순위대출을 지원한다. 물론 국내에서도 일부 유사한 협력의 사례들이 발생하고는 있지만, 각 주체 사이의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협력이라기보다는, 개별기관 담당자들의 선의(?)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개인적으로는 올해 들어 중단 상태인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의 상황이 많이 떠올랐다.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은 지난 2013년에 시작된 국내에서는 상징적이고 규모화 있는 첫 사회적금융 사례이다. 서울시가 대규모 기금을 조성하여 사회적금융 수행기관에 무이자로 대여하고, 수행기관은 이를 재원으로 기존 금융권에서는 자금조달이 불가했던 사회적경제기업에 저리로 대출을 공급한다. 시중 은행이 아닌, 비영리기관과 신협 등이 사업을 수행했기에 훨씬 더 낮은 문턱으로 사회적경제기업에 자금지원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약간의 예대마진을 제외하고는 원금 손실에 대한 고려가 전무하여, 채무 불이행 리스크를 수행기관이 100% 부담해야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에 대해 수행기관들은 구조적인 불합리함을 역설해왔지만, 서울시의 대답은 항상 차후에는 고민해보겠다는 수준이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한데 2022년 올해부터는 서울시의 사업계획이 변경되어 수행기관은 기금 상환을 보증하기 위해 최소 수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보험료를 새로 부담해야 한다. 보증보험 가입은 사회적금융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해외에서도 종종 쓰이는 방법이다. 다만 금번에 서울시에서 강제하는 보증보험은 사회적금융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차이이다. 지금도 온전히 채무불이행 리스크를 감당하는 것은 수행기관인데, 정작 한 번도 연체한 적이 없는 수행기관들을 대상으로 서울시는 새로운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몇 년전 캐나다 퀘벡의 시민사회기금 담당자들이 직접 서울에 와서 사회적금융 워크샵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퀘벡의 사회적금융이 재무적 가치만이 아닌 사회적가치를 어떻게 평가해서 대출을 심사하는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 하지만 그때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책 한권 분량의 두꺼운 심사가이드라인이 아니라, 강사가 지나가듯이 언급한 표현이었다. 그는 현재 본인들이 운용하고 있는 시민사회기금은 이러한 사회적가치에 대한 심도 깊은 평가를 통해서 상환율이 90%에 달한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그때 나는 단 1%의 연체도 감당 할 수 없는 상환율 100%의 한국의 사회투자기금 사업에 참여하고 있었기에 그러한 간극이 너무나 크게 다가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어떻게 하면 90%의 상환율, 즉 10%의 연체율이 용인 가능한 사회적경제기금이 이 땅에도 생길 수 있을까. 그러한 고민을 몇 년이 지난 지금 크리스 선생님의 수업을 청강하면서도 하고 있다. 그래도 공부를 통해 한 가지 단초를 찾았다면, 사회적금융의 각 주체들이 경쟁하지 않고 각자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정부는 직접적인 자금 제공 뿐만 아니라 세제혜택을 통해 시민사회기금 조성을 지원하고, 지역금융기관은 규모화 있는 저리의 대출재원을 제공한다. 시민사회단체는 조성된 기금으로 다소 안전한 일반자금 대출이 아니라 상환율 90%를 목표로 조금은 더 위험한 후순위대출 공급에 집중한다. 나는 오늘도 이러한 김칫국을 마시며 수업 청강을 이어간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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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재료에 대한 끝없는 탐구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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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5 Apr 2022 07:17:3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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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div class="fusion-fullwidth fullwidth-box fusion-fullwidth-10  fusion-parallax-none" style="border-color:#eae9e9;border-bottom-width: 0px;border-top-width: 0px;border-bottom-style: solid;border-top-style: solid;padding-bottom:20px;padding-left:0px;padding-right:0px;padding-top:20px;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position:left top;background-repeat:no-repeat;-webkit-background-size:cover;-moz-background-size:cover;-o-background-size:cover;background-size:cover;"><style type="text/css" scoped="scoped">.fusion-fullwidth-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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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div class="fusion-row"><div class="fusion-one-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div class="fusion-person person"><div class="person-shortcode-image-wrapper"><div class="person-imgage-container"><img class="person-img img-responsive" src="http://icoop.re.kr/wp-content/uploads/2020/04/MiokLee_Berlin_202003.jpg" /></div></div></div></div></div><div class="fusion-four-fifth fusion-layout-column fusion-column-last fusion-spacing-yes" style="margin-top:0px;margin-bottom:20px;"><div class="fusion-column-wrapper"><p><strong><span style="font-size: 18pt;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식재료에 대한 끝없는 탐구생활</span></strong></p>
<p style="text-align: right;"><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strong>이미옥(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이사)</strong></span></p>
</div></div><div class="fusion-clearfix"></div></div></div><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이 커피, 초콜릿, 바나나, 사과와 한 그릇의 밥, 각종 채소, 나물들과 반찬, 된장찌개의 재료는 어디서 어떻게 오는 것일까? 이건 왜 이렇게 비싸고 이건 또 왜 이렇게 싼 걸까? 매주 나와 내 가족들이 먹을 식재료들을 구매하며 이런 궁금증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제법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식품과 농업, 공정무역과 기후위기 등을 주제로 연구와 생활실천을 해나가고 있는 필자 역시 언제나 이와 관련한 주제에 눈과 머리가 집중되고 마음이 쏠린다.</span><br /><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한달 전 여수에서 열린 공정무역 토론회의 어떤 참가자가 했던 말이 계속 머리 속에 남아 있다. 필자는 강의 중에 &#8220;이 초콜릿은 대체 어디서 온 어떤 재료로 만들었길래 이렇게 쌀 수가 있지?&#8221;라는 소비자로서의 의문을 갖는 것이 공정무역의 시작점이라고 강조를 했었다. 그 참가자는 본인이 왜 그 동안 그런 생각을 안 했는지 그야말로 갑자기 현타가 왔다는 소감을 얘기했다. 농작물 생산자와 소비자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고 그 틈을 다양한 유통채널들이 채워 나가는 동안, 특히 도시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식재료에 대해 갖는 감각은 너무나 쉽게 무뎌진다.<br /> </span><br /><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코로나19로 달라진 풍경 중 대표적인 것으로 이름도 생소한 외래어 &#8216;밀키트&#8217;를 들 수 있다. 대형마트에 생긴 전문코너를 포함해 동네 곳곳에 들어선 무인 밀키트 가게들 대부분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제조, 공급되는 곳들이다. 각각의 식재료들이 편리하고 깔끔한 모양으로 다듬고 세척되어 먹기 좋은 한 입 크기로 포장된 밀키트에는 필요한 양념까지 들어있어서 그대로 냄비와 프라이팬으로, 전자레인지와 오븐으로 조리하여 먹을 수 있다. 피곤한 일상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미 반정도 준비된 상태의 음식이 우리를 유혹하는 새로운 세상이다. 그나마 배달 음식보다 조리과정에서 음식하는 사람이 좀 더 개입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분명 밀키트의 미래는 다양한 확장의 모습을 갖출 것이다. 그런데 삐딱한 시선으로 압축 포장되어 있는 각종 채소며 삼겹살, 오징어, 소시지에 송송 썰려있는 대파와 다진 마늘까지 재료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원재료 전체 모습은 사라지고 어딘가 공장에서 한 입 크기 모양대로 인쇄하듯 찍어서 담아낸 게 아닌가 하는 공상이 떠오른다. 어떤 재료들을 어떻게 가공하고 포장했는지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일부 제품들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겠으나, 어쨌든 이렇게 고도의 편리함을 장착한 음식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어느 날엔가 대파가 어떻게 생겼는지 오징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나간 걸까?<br /></span><br /><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우리가 매끼니 사람들과 어울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시간들은 고단한 삶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건강과 기쁨을 채워주는 소중한 순간들이다. 골고루 가리지 않고 음식을 섭취해야 건강하다는 얘기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고도로 가공된 음식들, 육식과 단백질 섭취에 대한 과도한 믿음, 시각과 혀를 자극하기 위해 각종 양념과 첨가물 범벅인 음식 등 가려먹어야 할 것들이 많은 게 우리의 현실이다. 맛있게 먹는 것이 우리 삶의 큰 행복 중 하나이긴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먹을 지 찾아보고 생각하면서 제대로 된 음식을 가려서 먹는 것은 또 다른 만족을 가져다 준다.</span><br /><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육식 위주의 식문화를 갖고 있던 영국이나 독일 등에서 &#8216;비거니즘의 생활방식&#8217;[1] 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10~20%까지 증가하고 있으며, 조사에 의하면 국내의 채식 인구도 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몇 년 전부터 서양의 채식인들과 유명 셰프들이 한국의 사찰음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국내 사찰과 스님들을 찾아 템플스테이와 발우공양[2]을 체험하고 배우며 큰 감명을 얻어 간다고 한다. 2년 전부터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꾼 이후 100%까지는 아니지만 비건 지향의 삶을 살려고 노력 중인 필자 역시 한국적인 방식의 비건 라이프를 만들기 위해 사찰음식을 배우고 있다. 식물성 고기와 햄버거 패티 등 고기 맛과 풍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서양식 비건 문화와 달리, 다양한 채소와 나물, 해조류, 곡물, 견과류 등의 풍부한 식물성 재료를 기반으로 한 식문화 역사가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 그 전통을 가장 잘 이어가고 있는 것이 바로 불교의 사찰들이다.<br /> </span><br /><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서울에서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은 &#8216;자연에서 수확한 제철 재료로 최소한의 양념과 조리를 통해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절제 味[3]&#8216;에 대해 얘기한다. 사찰 주변에서 스님들이 직접 농사짓는 농작물들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간장, 된장, 고추장과 천연 양념을 만들어 간을 맞추는 한국의 사찰음식은 심플한 조리법이지만 담백하면서도 재료의 다양한 맛이 우러난다. 채소가 풍부하지 않은 겨울철을 위해 제철 재료들을 말리고 저장하고 발효하여 준비해둔다. &#8216;자연의 흐름과 함께하며 모든 자연의 생명이 나와 하나라는 깨달음을 통해 자연을 배려하면서 먹는 것&#8217;[4]이 사찰음식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불가에서 밥을 먹는 일을 식사라고 하지 않고 공양이라고 하는 것은 음식의 재료가 잘 자라도록 만들어 준 자연의 은혜, 땀 흘려 노동한 많은 사람들의 은혜, 그것을 보시한 시주의 은혜 등 모든 것에 감사하고 공경하는 정신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쌀 한 톨, 상추 한 장은 물론 쌀뜨물까지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5] 필자가 최근 경험한 월정사 발우공양 담당 스님은 전체 과정을 마무리하며 &#8216;내가 먹은 음식과 남긴 음식을 구분하여 음식물 쓰레기로 쉽게 내다 버리는 것의 차이&#8217;에 대한 질문을 남겼다. 농업과 식품시스템이 전체 온실가스의 26%를 발생시키고 있는 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먹거리를 구성하는 재료의 출처와 제조, 유통, 소비 방식에 대한 더 넓고 깊이 있는 탐구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1] 비건vegan은 육류,생선을 비롯해 계란, 유제품, 벌꿀 등을 먹지 않으며, 식재료나 화장품, 가죽제품 등 동물 기반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필자 정리)</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2] 발우공양은 스님들이 평소 식사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발우는 스님들이 공양할 때 사용하는 식기로서 밥, 국, 찬, 물 등을 담는 그릇 4개가 한 조로 되어 있다.(출처:『사찰음식 표준교재』,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2018)</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3] &lt;내 몸을 살리는 사찰레시피&gt;, 한국불교대표방송 BTN, 2020.6.9</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4] &lt;EBS 초대석 &#8211; 모든 깨달음은 음식에서 나온다, 선재 스님&gt; EBS, 2017.5.12</span></p>
<p><span style="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5] 『사찰음식 표준교재』,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2018</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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